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 출연자 겸 기획자인 민주통합당 노원갑 지역구의 김용민 후보는 "함께 단단하게 단결하겠다"면서 "연대의 정신을 노원에서부터 일으켜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노원을의 우원식 민주당 후보는 "'노원'이란 '1%를 거부한다'는 이름"이라며 "총선을 통해 1% 특권사회를 걷어내고 99% 서민들 위한 정치를 저희 셋이 손을 잡고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우 후보는 "김용민 후보와 함께 노회찬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이 되겠다"며 연대 정신을 강조했다.
노원병의 노회찬 통합진보당 후보도 김용민 후보와 우원식 후보의 선대본부장이 되겠다고 자처하며 "선거구를 넘어 비전을 공유하고 이명박 정권을 함께 심판하겠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단일 선거대오로 정책과 공약을 함께 나누겠다"며 "야권연대의 모범은 노원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노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한 민주당 이동섭 전 예비후보가 전날 노 후보 측에 의한 경선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사퇴를 요구한 가운데, 같은 당의 김용민·우원식 후보가 노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한 것이 눈길을 끈다.
▲4.11 총선에서 서울 노원갑에 출마한 민주당 김용민 후보, 노원을의 우원식 후보, 노원병의 노회찬 통합진보당 후보(왼쪽부터)가 22일 국회 기자회견장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
노회찬, 새누리당 허준영과 아침 라디오에서 격돌
한편 노 후보는 이날 아침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새누리당의 노원병 지역구 후보인 허준영 전 경찰청장과 날카롭게 맞붙었다. 허 후보는 "노회찬 후보는 지난번 삼성 'X파일' 내용을 폭로한 혐의로 기소돼 지금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의 선고를 받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며 "유죄로 확정이 되면 선거를 다시 치러야 되기 때문에 노원병 주민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노 후보는 "X파일에서 '떡값검사'를 폭로한 것은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은 행동"이라며 "결코 유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맞받았다. 노 후보는 "강경진압, 대량해고의 상징적 인물을 공천한 것은 참으로 새누리당스러운 공천이라고 생각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노 후보는 허 후보에 대해 "경찰청장 시절에도 시위농민에 대한 강경진압으로 이렇게 사망사고까지 만들어낸 장본인"이라며 "출마자격이 있는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이라고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허 후보가 "그것은 비판이 아니고 음해 수준"이라며 당시 시위 진압은 정당했다고 주장하자 노 후보는 "68세 농민이 경찰에 쫓겨 도망가다가 경찰이 휘두른 방패에 목뼈 뒤를 맞아 사망을 했다. 노인인데 도망가는 사람에게 뒤에서 방패를 날리는 게 정당방위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 후보는 그러나 "과격한 시위 현장에는 '데모꾼'들이 있다"며 '정당한 진압'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사회자인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가 이쯤에서 시위농민 사망사건에 대한 토론을 정리하고 다음으로 넘어가자고 하자 노 후보는 "그렇게 하겠다. 뭐 반성을 안 하고 있는데 무슨 얘기를 하겠나?"라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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