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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원자력전문가들, 후쿠시마 원전사고 日 정부 대응에 매서운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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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원자력전문가들, 후쿠시마 원전사고 日 정부 대응에 매서운 질타

"후쿠시마 원전이 냉온정지? 내부 상황도 모르면서 안전하다니…"

미국과 프랑스 등 해외 원자력 전문가들이 일본의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 대응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26일 교도통신에 의하면 지난 24∼25일 이틀간 도쿄에서 열린 일본 정부 산하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조사·검증위원회'의 회의에 참석한 외국의 원자력 고위 전문가들은 일본의 사고 대응에 비판을 쏟아냈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리처드 메저브 전 위원장은 "일본의 원전 규제 당국은 현재 사회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일본의 원전 규제 당국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의사 결정 프로세스의 투명성과 공개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원전사고는 전력회사의 책임이 크다"면서 "원자력에 관여하고 있는 사람들은 개인적으로 안전에 책임을 지고, 문제가 있을 경우 목소리를 높여야 하며, 주변에서는 이를 문제시하거나 보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원자력 안전 규제 당국의 앙드레 클라우드 라코스테 의장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경우 현장의 상황을 잘 모르는 정부의 상층부가 의사결정을 한 것이 혼란을 불렀다"고 지적했다.

한국 대표로 참석한 장순흥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일본 정부가 사고 원전이 냉온정지 상태라고 선언했지만, 원자로 내부의 상황이 불명인데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느냐"면서 시뮬레이션을 해서라도 실태 파악에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국 환경보호부의 핵·방사선안전센터 주임은 쓰나미 등의 외부 요인으로 원전이 위기에 몰린 사례가 과거 여러 차례 있었으나 교훈을 살리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 '냉온정지'란?

원자로 내부 온도가 100도 미만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돼서 투입된 냉각수가 증발하지 않아 방사능 물질 감출량이 현저히 줄어드는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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