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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당국자, 5.24 조치 후 처음으로 평양에 발 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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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당국자, 5.24 조치 후 처음으로 평양에 발 들인다

통일부 인도지원과장, 식량지원 모니터링 위해

천안함 사건에 따른 대북 제재조치인 이른바 '5.24 조치' 이후 처음으로 한국 정부 당국자가 평양에 들어간다.

통일부는 25일 조중훈 통일부 인도지원과장이 민간단체 '평화대사협의회' 관계자 3인과 함께 이 단체가 북측에 지원한 밀가루 300톤의 분배 현황을 모니터링(감시)하기 위해 평양을 거쳐 평안북도 정주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방북단은 이날 오후 중국 베이징(北京)을 경유해 평양에 도착한 후 정주 시내 탁아소 등 3개 시설을 방문, 분배 형식과 내용에 대해 점검하고 2차 지원에 대한 세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방북 일정은 오는 29일까지로 역시 평양-베이징을 거쳐 귀국한다.

이명박 정부에서 당국자가 평양을 방문하는 것은 지난 2009년 황준국 당시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현 주미대사관 정무공사)에 이어 두 번째다. 또 분배 투명성 확인을 위해 대북지원 현장을 찾는 것도 이 정부 들어 처음이다.

한편에서는 통일부 당국자가 현장에서 식량분배의 투명성을 확인한 후 인도적 지원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지난 5일 방미 중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유엔 등 국제기구를 통해 정부 차원의 인도적 지원을 재개하는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통일부 당국자는 정부 차원의 식량지원 재개 계획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통일부는 이번 방북의 의미에 대해 "지원물자가 수혜자에게 정확히 전달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에 따라 (…) 실무자로서 현장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대북 인도지원단체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이종무 평화나눔센터 소장은 "민간단체 방북이긴 하지만 당국자가 포함돼 있는 것을 받아들였다는 것은 류우익 장관의 '유연한 조치'에 대해 북한도 나름대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지만 일정한 신뢰가 형성되고 대화의 모멘텀을 회복하는 일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평화대사협의회 측은 이번 대북 인도지원이 지난 1991년 12월 6일 이뤄진 고(故) 김일성 전 북한 국가주석과 통일교 창시자인 문선명 총재와의 만남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지난 14일 개성을 통해 밀가루 1차분 300톤을 전달했으며 2차분 300톤은 통일부에 반출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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