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선원 9명, 미얀마 선원 12명 등 21명이 탑승한 한국 국적의 선박이 남중국해에서 침몰된 것으로 추정돼 현지 수색구조본부가 소재 파악에 나섰다. 이중 현재 한국인 6명을 포함한 14명이 구조됐고, 7명은 실종 상태이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21일 오후 4시5분께(현지시간) 말레이시아 페낭을 출발해 중국으로 향하던 한국 국적의 1만5000t급 브라이트 루비호가 홍콩 남쪽 350마일 해상에서 실종됐다.
이 선박은 제주 선적으로 국내 해운사인 제이앤제이트러스트가 운영하고 있는 벌크선이다. 말레이시아에서 철광석을 싣고 중국으로 향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보안경보 신호가 한국 해양경찰청에 접수된 뒤 연락이 두절됐다.
선박 잔해는 발견되지 않았고 선원들이 탈출할 때 이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구명정 2척만 발견되어 배가 완전히 침몰한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현재 중국 구조대가 해군 함정을 추가로 보낸 상태로 전해졌다.
브라이트 루비호는 지난 2008년 9월 10일 소말리아 인근 아덴만에서 현지 해적에 피랍돼 37일간 억류되기도 했다. 당시에도 한국인 선원 8명 등 선원 22명이 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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