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北 "남북정상회담 두 번 합의했지만 남측이 일방적 파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北 "남북정상회담 두 번 합의했지만 남측이 일방적 파기"

리종혁 아태 부위원장 "금강산 관광객 신변안전, 문서로도 보장해줄 수 있다"

지난 17~20일 미국 조지아대에서 열린 남-북-미 3자 민간 토론회, 이른바 '트랙 투' 대화에 참석했던 박주선 민주당 최고위원은 북측 리종혁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 부위원장이 "두 번이나 정상회담에 합의해 놓고 남측이 일방적으로 파기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26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리 부위원장이 토론회 기간 중 자신과의 별도 만남에서 이같이 말했다면서 "(이명박 정부에서) 정상회담은 어렵지 않겠느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박 최고위원은 북측이 '임태희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두 번 만나 정상회담에 약속까지 해놓고는 남측이 일방적으로 파기해버렸다'고 주장했다며 "그런 정권하고 어떻게 정상회담 얘기를 꺼내겠느냐. 북측은 매달리지 않는다"고 했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이 총리회담 등의 가능성을 물었을 때도 리 부위원장은 "정상회담도 안 되는데 총리끼리 되겠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 지난 17~20일 미국 조지아대에서 열린 남-북-미 3자 민간 토론회에 참석한 리종혁 북한 아태 부위원장이 박주선 민주당 최고위원(왼쪽)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北 "금강산 신변안전 문서보장 가능…이산가족 상봉 제의했으나 南이 안 받아"

리 부위원장은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에 대해서는 2009년 8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방북했을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고(故) 박왕자 씨 사망사고에 유감을 표명하고 신변안전 보장을 구두로 약속했다며 그같은 내용을 문서로도 보장해 줄 수 있다고 박 최고위원에게 말했다.

그는 "최고지도자가 약속했는데 왜 못 해주냐"면서 "대남사업을 총괄하는 사람으로서 문서로도 해줄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그는 금강산 관광의 남측 사업자인 현대아산의 독점권 보장 문제에 대해서는 "당초부터 북측을 통한 관광객까지 내준 것은 아니었다"며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또 리 부위원장은 북측이 적십자 통로로 이산가족 상봉을 제의했으나 남측에서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적십자 창구를 통해 (이산가족 상봉을) 제의했는데 남측이 안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통일부 당국자는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리 부위원장 말한 '적십자 창구'가 무엇을 뜻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판문점 적십자 연락사무소를 통해 그런 제의를 받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