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지난 4월 '남북경협 아카데미'를 연데 이어 10.4 선언 기념식 및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남북교류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송 시장이 구단주로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 프로축구단은 중국 단둥(丹東)에 한중 합작 축구화 공장을 세워 북한 노동자를 고용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관련기사 보기)
통일부 당국자는 "송 시장이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남북 간의 협의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 통일부의 협조를 구했다"며 이에 류 장관이 "아시안게임은 국가적 행사인만큼 통일부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은 돕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 송영길 인천광역시장(왼쪽)은 20일 오후 류우익 통일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경협사업 등을 논의했다. ⓒ통일부 |
또 송 시장이 인천 소재 기업들 중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업이 많다며 배려를 부탁한데 대해 류 장관은 "입주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해나갈 수 있도록 통일부가 관심을 가지고 잘 해나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 장관은 앞서 이날 오전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단과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배해동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 등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신규투자 및 투자 확대 허용과 금융지원, 3통(통관, 통행, 통신) 문제 해결, 노동력 부족 해소 등을 정부에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 관계자는 "개성공단을 지키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양측 간 폭넓은 동의가 있었다"면서 송 시장이 개성공단 방문을 요청했고 류 장관이 이에 대해 "기회가 되면 같이 가면 좋겠다. 같이 가자"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류 장관이 주중대사 출신답게 '중국과의 관계를 잘 풀어야 인천이 발전한다'고 송 시장에게 조언했다고 덧붙였다.
송 시장은 이날 면담 후 "(류 장관이) 확실히 다르다", "적극 돕겠다고 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그는 "2014년 인천에서 아시안게임을 하는데 남북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고, 개성공단은 꼭 해나가야 할 사업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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