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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노벨평화상 '여성 3인' 공동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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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노벨평화상 '여성 3인' 공동 수상

라이베리아 설리프 대통령, 그보위와 예멘의 카르만

2011년 노벨평화상이 엘렌 존슨 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과 같은 나라의 여성‧인권운동가 레이마 그보위, 예멘의 여성인권단체 지도자 타와쿨 카르만 등 3명의 여성들에게 돌아갔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7일 오전(현지시간) "이들은 여성의 안전과 인권을 위해 비폭력적인 투쟁을 해왔다는 점에서 평화에 기여하는 업적을 쌓았다"며 공동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설리프 대통령은 아프리카 최초의 여성 정상이다. 설리프는 14년 간 내전이 벌어진 라이베리아에서 2005년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미국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유엔개발계획(UNDP) 아프리카 국장 등을 지냈으며, 라이베리아 민주화를 위해 투옥과 망명을 반복했다.

▲ 엘렌 존슨 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 ⓒAP=연합뉴스

레이마 그보위는 라이베리아의 여성 평화운동 단체 지도자로 2003년 라이베리아 내전 종식에 기여했다. 그는 2002년 '평화를 위한 라이베리아 여성 대중행동'을 조직해 지역 여성들과 함께 시장에서 기도와 노래로 평화를 전파했다. 그보위의 운동은 설리프 대통령의 당선과 가나와의 평화협상을 이끌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타와쿨 카르만은 예멘의 인권단체 '사슬에 묶이지 않은 여성 언론인들'의 지도자다. 이 단체는 오랫동안 예멘의 언론 자유를 위해 싸워 왔다. 올해 '아랍의 봄' 사태 이후 예멘에서도 민주화 운동이 거세지면서 카르만은 시위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하나로 거론됐으며 수십만의 시위대에게 영감을 줬다는 찬사를 받았다.

▲ 예멘의 인권운동가 타와쿨 카르만 ⓒAP=연합뉴스

노벨위원회의 이번 결정은 '논란을 피해간' 것으로 풀이된다. 노벨위원회는 2009년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수상자로 선정했으나 사실상 대선 당선 이후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상태여서 '선불'로 상을 줬다는 빈축을 샀고,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중국의 인권 변호사 류샤오보(劉曉波)가 선정되자 중국이 거세게 반발했다.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에는 정보공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와 그에게 미 정부의 비밀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브래들리 매닝 일병도 거론됐으나 전날 투르뵤른 야글란드 노벨위원장이 "지난해처럼 한 나라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이들의 수상 가능성은 낮아졌다.

야글란드 위원장은 올해의 노벨평화상은 지난해와 달리 논란을 불러일으키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올해 수상자를) 전 세계가 잘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에 대해서는 현재 미국 정부가 매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관련기사 보기)

한편 앞서 3일 노벨 생리‧의학상에는 면역체계 활성화에 획기적 연구 업적을 이룬 브루스 A. 보이틀러, 율레스 A. 호프만, 랠프 M. 스타인먼 등 3명이, 4일 발표된 물리학상에는 초신성 관찰을 통해 우주 팽창 속도가 가속되는 사실을 발견한 사울 펄무터, 브라이언 P. 슈미트, 애덤 G. 리스 등 3인이 선정됐다. 화학상은 5일 준(準)결정 연구를 수행한 대니얼 셰시트먼에게 돌아갔다.

노벨 문학상은 스웨덴 출신의 시인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80)가 수상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6일 "그가 다소 흐리면서도 압축된 심상을 통해 현실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트란스트뢰메르는 <여정의 비밀>(1958), <미완의 천국>(1962) 등의 시집을 냈으며 한국에도 시선집 <기억이 나를 본다>(2004, 들녘 펴냄)로 소개됐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는 오는 10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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