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알려진 이 프로젝트는 현재 홈페이지(☞바로가기)와 트위터 계정(@wikileakskrorg)을 통해 취지를 홍보하고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프로젝트 참여자들 등 누리꾼들은 위키리크스 공개 문서의 가치에 비해 주류 언론들이 상대적으로 적게 보도하고 있다는 문제 의식에서 이같은 작업을 개시했다. 이 프로젝트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누리꾼들의 '집단지성'을 보여 주는 사례가 될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어 번역 사이트에 접속하면 "위키리크스 영문 공개 문서 중에 한국 관련 문서들의 번역 프로젝트 페이지입니다"라는 안내문과 함께 프로젝트 참여 방법 등을 설명한 글이 뜬다. 19일 정오 현재 20건의 주한 미대사관 발(發) 전문이 번역 완료됐으며 8건이 번역 중이다.
▲ 위키리크스 전문 한국어 번역 프로젝트 웹사이트. 번역 완료된 문서와 번역중인 문서가 표시돼 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트위터 아이디 가림) |
위키리크스는 지난해 미 국무부와 해외 공관에서 작성한 전문(電文, cable) 25만여 건을 입수해 홈페이지에 공개해 왔다. 한국 관련 전문은 지난달 25일 800여건이 공개된 이후 30일 나머지 전문들도 모두 공개됐다.
총 1980건에 달하는 주한 미대사관 작성의 외교전문은 위키리크스 홈페이지의 출처별(origin) 분류에서 '서울 대사관' 항목에 모아져 있고, 주중‧주일 대사관 등 다른 국가에서 작성했지만 한국 관련 내용이 담긴 전문은 태그별(tag) 분류에서 'KS'라는 항목을 클릭하면 볼 수 있다. 북한 관련 태그는 'KN'으로 표시됐다.
위키리크스의 지난달 말 외교전문 공개 이후 한국 언론은 <프레시안>이 26일 이를 최초로 분석 보도한데 이어(☞관련 기사) <한겨레>와 <경향신문>, <한국일보>, <오마이뉴스> 등이 꾸준히 기사를 작성해 왔지만 지상파 방송 등에서는 상대적으로 적게 다뤄졌다.
한편, 민경욱 <KBS> 기자도 이 번역 작업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민 기자는 대선 당시인 2007년 12월 미 대사관 관계자를 만나 대선 전망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당시 미 대사관이 이를 정리해 본국으로 보고한 외교전문이 이번에 공개된 바 있다.
언론비평지 <미디어오늘> 등은 민 기자의 그같은 행동을 두고 보도 윤리 측면에서 부적절했다며 비판적으로 보도했지만 KBS 측은 "일상적이고 상식적인 수준의 얘기를 한 것"이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위키리크스 한국어 번역 홈페이지에는 민 기자의 트위터 아이디와 함께 그가 이 만남 내용을 담은 해당 외교전문을 번역중인 것으로 표시돼 있다.
<미 외교전문 약어풀이>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 국무부 외교전문은 본국에 있는 국무부와 해외 주재 공관들 사이에 주고받은 정부 기관의 문서로 많은 약어를 사용하고 있다. 가장 빈번하게 사용되는 약어들을 분야별로 모아 봤다. △ 문서작성 및 비밀등급 : REFTEL (관련 문서, 관련 전문 : reference telegram), DECL (공개일자, 비밀해제일자 : declaration), TOP SECRET (1급비밀), SECRET (2급비밀), CONFIDENTIAL (3급비밀) △ 미 대사관 및 정부 기구 : DCM(대사관 차석대표 : deputy chief in mission), POLOFF(정치담당관, 주로 정치참사 : political officer), ECONOFF(경제참사 등 경제담당관), USG(미국 정부 : US Government), POTUS(미국 대통령 : President Of The US), DOS(미 국무부), DOD(미 국방부), DOJ(미 법무부) △ 한국 정부기구 및 단체 : ROKG(한국 정부), MOFAT(외교통상부), MOD(국방부), GNP(한나라당 : Grand National Party) |
▲ 위키리크스 영어판 홈페이지 ⓒ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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