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가 '중국의 북한 포기론'을 적극 반박했다.
환구시보는 12일 '조선(북한) 포기 주장은 유치하고 극단적이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조선을 포기하자는 주장은 지나치게 간단한 것으로 중국의 정책 결정자들이 이런 유치한 견해를 따를 리 없다"고 했다.
신문은 북한이 중국의 지정학적 전선이며 한국, 일본이라는 전략적 지지 세력을 가진 미국이 아태 지역으로 복귀하는 가운데 북한은 여전히 한·미·일에 대응하는 보호벽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조선의 국가 안전을 수호할뿐 아니라 북한 정권의 안정적 집권도 지지한다는 것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줬다"며 "중-조 우의는 평양이 갖는 안전의 영원한 원천"이라고 했다.
신문은 "중국의 대조선 정책의 일부 조정은 피할 수 없는 추세지만 이런 조정은 미.일.한과 같은 편이 되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고 했다.
신문은 "중국 사회는 북한에 갖는 강한 불만을 감출 필요가 없고 평양에 진실한 감정을 전해야 한다"면서도 "평양의 행동이 중국의 이익을 심각하게 건드리면 절대 용납할 수 없지만 이는 중국이 평양을 적대시하기 때문이 아니다"고 했다.
환구시보의 이같은 입장은 전날 '원인이 무엇이든 북한이 도를 넘었다'는 사설로 북한에 보낸 경고가 '북한 포기론'으로 비약되지 않도록 수위조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북한 포기론은 지난 2월 <쉐시시보>의 덩위원 부편집장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중국은 말 안듣는 북한을 버려야 한다'는 글을 게재해 서방언론에서 주목을 받았고 한국 보수언론들은 중국의 대북정책 변화를 점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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