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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에어쇼 참사 잇달아…"관중석으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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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에어쇼 참사 잇달아…"관중석으로 추락"

네바다주 이어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사고

미국에서 에어쇼 도중 비행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이틀 연속 발생해 수십명의 사상자를 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리노에서 열린 연례 에어쇼 '내셔널 챔핑너스 에어 레이스'에서는 항공기가 관중석으로 추락해 9명이 사망했다.

사고는 이날 오후 4시 30분 경 유명 조종사 지미 리워드(74)가 몰던 P-51 머스탱 비행기가 관람석 앞으로 추락하면서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이 사고로 조종사와 관객 6명이 현장에서 즉사했고 2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고 17일 공식 발표됐다.

경찰은 또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진 사람은 모두 54명이며, 이 가운데 17명은 부상이 심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사고 현장은 삽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해 사람들이 부상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몰렸고 구급차들도 긴급히 도착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16년간 이 에어쇼를 구경해온 앨라배마 주 출신의 모린 히긴스는 "팔과 다리 등 떨어져 나간 신체 일부가 나뒹구는 등 유혈이 낭자한 믿을 수 없는 광경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에 있던 리노 출신의 팀 린빌은 항공기가 수직 상승한 뒤 약 20여명이 앉아있던 관중석 앞 박스석으로 추락했다면서 "조종사가 항공기를 급상승시키지 않았다면 전체 관중석 쪽으로 추락해 더 많은 사람이 다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 벤 크리셀은 "추락하기 2초 전 조종사가 관중석을 본 뒤 수직상승했다"며 "그가 200~300명의 목숨을 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질주하는 유령'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고 비행기는 이날 에어쇼의 '무제한 등급' 예선에 참가했다. 주최 측은 이 사고에 따라 18일 예정된 결선을 취소하고 추도식을 열었다.

매년 9월 열리는 이 행사는 다양한 군용기와 민간 항공기 경주를 볼 수 있는 에어쇼로, 수천명의 관객이 찾고 있다.

▲ 네바다주 에어쇼 참사 순간 ⓒAP=연합뉴스

다음날인 17일 오후 웨스트버지니아주 마틴스버그에서 열린 '썬더 오버 더 블루 릿지' 에어쇼에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전투기로 이용됐던 T-28 비행기가 편대비행 시범 도중 추락해 폭발했다.

이 사고로 민간인 조종사 1명이 숨졌으나 관중들 가운데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웨스트버지니아 주(州)방위군의 제임스 호이어 소장은 "연방항공청(FAA)이 사전에 지상에 안전조치를 해서 운이 좋았다"면서 "숨진 조종사와 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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