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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美스텔스기 잔해에 중국 기술자 접근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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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美스텔스기 잔해에 중국 기술자 접근 허용"

빈 라덴 암살 당시 추락한 헬기서 촬영

파키스탄 정부가 지난 5월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암살 당시 현장에 추락한 미군의 첨단 스텔스 헬기에 중국 군 기술자들의 현장 접근, 촬영, 샘플 채취를 허용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빈 라덴 암살 후 미국과 파키스탄이 마찰을 빚어 왔고, 특히 파키스탄이 중국을 끌어들여 '양다리 외교'를 시도하는 상황에서 이같은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과 파키스탄의 관계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파이낸셜타임스>에 "파키스탄 정보기관 ISI가 (중국 기술자들을) 추락한 미군 헬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정보를 미국이 가지고 있다"면서 중국 엔지니어들은 헬기 잔해 사진을 찍은 것은 물론 레이더 추적이 불가능한 스텔스의 손상되지 않은 샘플을 가져갔다고 말했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대응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NSC의 고위 관계자는 "현재 상황은 달갑지 않다"며, 그러나 마땅한 대응책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빈 라덴을 암살하기 위해 파키스탄 아보타바드 은신처에 출동한 미 특수요원들은 첨단 헬기가 벽에 부딪혀 사용할 수 없게 되자 해머로 부수고 폭탄을 장착해 폭파시켰다. 하지만 은신처 담을 넘어 밖으로 날아간 헬기 꼬리 부분은 스텔스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 중앙정보국(CIA)과 가까운 한 인사는 "파키스탄 당국에 사건 발생 이후 즉각 헬기 잔해에 아무도 접근시키지 말 것을 분명히 요청했다"면서 파키스탄의 조치에 불만을 토로했다. 미군 고위 관계자들은 이 문제와 관련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인 아쉬파크 카야니 장군에게 항의했으나 그는 미국 측의 의심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의 <중화망>(中華網)은 중국이 미국 F-22 스텔스 전투기를 탐지할 수 있는 레이더를 개발해 오는 9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6차 세계 레이더 박람회'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15일 보도했다.

중국이 개발한 이 레이더 모델은 DWL002 수동 탐지 레이더로, 전파를 발사한 뒤 반사파를 이용해 목표물을 탐지하는 기존의 방식이 아니라 뜨거운 물체에서 나오는 미세한 에너지 파동을 인지해 목표물을 찾아내는 방식을 이용한다.

이 레이더는 스텔스 전투기를 탐지할 수 있으며 탐지거리는 500㎞ 내외에 이른다고 <중화망>은 덧붙였다. 중국 군사 관련 인터넷에는 이미 DWL002 사진이 유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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