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빈 탈출'을 내건 KBS 차량 운전 노동자들의 전국 파업이 3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SBS에서도 방송 차량을 운전하는 노동자 60여 명이 노동조합에 집단 가입하고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10일 언론노동조합은 "SBS 차량 운전 노동자들 역시 KBS, MBC 차량 운전 노동자들과 마찬가지로 방송사에 간접 고용돼 있으며, 법정 최저 임금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다"며 '언론노조 방송사비정규지부 SBS 분회'의 설립 소식을 알렸다.
SBS 차량 운전 노동자들을 고용하고 있는 회사는 (주)코리아오토서비스다.
노조에 따르면, SBS 차량 운전 노동자들은 운전 중 사고가 나도 병가 처리가 되지 않고 개인 연차 휴가를 사용해 치료를 받아왔다. 근로기준법에 따라 열람할 수 있어야 하는 취업 규칙도 공개되지 않았다고 했다. 시간외근무수당은 실제 일한 시간보다 적게 지급됐으며, 2009년에는 복리후생비 30여만 원이 일방적으로 삭감됐다고도 주장했다.
SBS 분회는 10일 오후 7시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노동조합 결성 총회 및 출범식을 열고, 노동 조건 개선과 차별 철폐, 고용 안전 등을 요구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앞서 KBS 차량 운전 노동자들은 지난 8일 전국 단위의 파업에 돌입하고, 이들을 고용하고 있는 도급 회사인 (주)방송차량 서비스와 원청인 KBS에 임금 등 노동 조건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관련 기사 보기 : "난 KBS 운전사, 월급은 10년째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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