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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에 대한 대응, 노르웨이와 미국은 이렇게 달랐다"

노르웨이 총리 "민주주의, 개방성, 정치참여로 폭력에 대응" 재강조

옌스 스톨텐베르크 노르웨이 총리는 2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노르웨이를 더 개방적이고 관용적인 나라로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닷새 전 76명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 사건의 용의자가 '반(反)이슬람, 반이민'을 내세운데 굴복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스톨텐베르크 총리는 "폭력에 대한 노르웨이의 대응은 더 많은 민주주의와 개방성, 더 확대된 정치참여"라며 "테러 이전에도 이후에도 노르웨이는 달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심지어 테러 용의자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와 같은 극단주의적인 관점이라 해도 발언의 자유는 보장돼야 하지만 이런 극단주의를 실행하기 위해 폭력을 사용하는 것은 불법적인 행위라고 비판했다.

스톨텐베르크 총리는 지난 24일 오슬로 대성당에서 가진 추모 연설에서도 '더 많은 민주주의와 개방성, 인간애'를 강조한 바 있다. (☞관련기사 보기)

▲ 옌스 스톨텐베르크 노르웨이 총리가 2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AP> 통신은 스톨텐베르크 총리의 연설 내용을 전하며 "9.11 테러 이후 미국 정부가 더 많은 도청과 수사 권한을 허가한 것과 대조된다"고 논평했다.

<AP>는 "이는 테러리즘에 대한 접근에 있어서 미국과 노르웨이의 차이를 보여준다"며 "미국은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이 공격적인 수사와 체포를 행하지 않고 있다는데 불만을 표시해 왔다"고 전했다.

지난 2001년 9.11 테러가 일어났을 때 조지 W.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은 "우리의 군대는 강력하고 준비돼 있다. (…) 정보기관과 행정부의 모든 자원을 테러에 책임이 있는 자를 색출·응징하는데 투입하도록 지시했다"며 "테러를 저지른 자들과 그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하는 자들을 구분하지 않고 응징할 것"이라고 연설했다.

부시는 이어 "미국과 동맹국들은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바라는 모든 세력과 손을 잡고 테러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미국은 지금까지 수많은 적을 물리쳐 왔고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었다.

이같은 대조는 '톨레랑스'(관용)가 바탕이 된 유럽의 정치문화와 미국 정치문화 간의 차이를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지만 한편에서는 네오콘 성향의 공화당 정권인 부시 행정부와 현재 노르웨이 집권당인 노동당의 성격 차이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평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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