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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이어 이번엔 육군 특공부대원 2명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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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이어 이번엔 육군 특공부대원 2명 자살

1명은 영내에서, 1명은 휴가 중 각각 목숨 끊어

이달 들어 해병대에서 총기 사고와 자살 등으로 장병이 총 6명 숨지면서 병영문화 개선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육군 병사 2명이 각각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가 일어났다. 그것도 모두 정예부대인 특공대 소속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 육군 제2작전사령부에 따르면 사령부 예하 경북 경산의 모 특공여단 부대에 근무하던 이 모(21) 일병이 지난 4일 영내에서 목을 매,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7일 숨졌다.

유가족은 가혹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경향신문>과 <조선일보>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 일병의 어머니는 선임병들이 △귀엽다며 몸을 더듬거나, △잠을 재우지 않은 채 일을 시키고, △따돌리는 등 "가혹행위와 성추행 정황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일병은 지난해 10월 입대해 12월부터 부대 배치를 받아 복무해 왔으며, 배치 직후부터 선임병들이 귀엽다며 귀를 만지고 깨물고 해 거부했더니 '엉겨붙는다'며 미워했다고 유족은 밝혔다.

또 자살 시도 직전날인 3일에도 이 일병이 몸이 아파 선임병과 근무를 바꿨는데, 이 선임병이 "저 ××는 고마워할 줄도 모른다. 잠자지 말고 걸레 38개 빨아놔라"고 말했다는 조사 내용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일병의 어머니는 "2개월 전쯤 아들이 부사관 신청을 한 뒤부터 모 선임병이 동료들에게 '곧 떠날 놈이니 잘해주지 마라'며 따돌렸다는 조사 내용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유족 측은 "(사망자는) 중·고교 때 반장·부반장과 대학 홍보 도우미를 맡을 만큼 적극적인 성격인데다 태권도 3단의 남자다운 아이인데 변을 당했다"며 "올초 자대에 배치된 뒤 가족들에게 면회를 자주 오라고 하는 등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였고, 전화 통화를 할 때 선임병과 갈등을 빚고 있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육군은 시신을 유족에게 인도했으며 동료 병사 등을 상대로 자살 경위 등을 수사하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동료를 상대로 가혹행위나 집단 따돌림 등이 있었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부산에서 휴가중이던 병사도…유서 발견

한편 휴가 중이던 경기도의 육군 특공연대 소속 안 모 일병(21)도 복귀 전날 밤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지난 12일 오후 4시경 호텔 직원이 시신을 발견했다고 이날 밝혔다.

시신 옆에서는 가스가 든 용기 2개와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을 발견한 호텔 직원은 퇴실 시간이 지나도 손님이 체크아웃을 하지 않아 문을 따고 들어가 보니 객실 안에서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사망자는 목욕 가운 차림으로 의자에 앉아 비닐을 머리에 덮어쓴 모습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유서를 보면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 상실이 드러나 있다. 이런 점으로 미뤄볼 때 부대 문제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면서도 "동료를 상대로 가혹행위나 집단 따돌림 등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경향>에 말했다. 안 일병은 낮은 등급이긴 하지만 지휘관의 관리 대상인 '관심사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호텔 CCTV 확인 결과 외부인이 객실에 침입한 흔적은 없었고, 사인이 산소결핍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된다며 "여러 정황으로 봐서 (사망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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