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훈련생과 교관 등 2명이 숨진 공군의 훈련기 추락 사고는 기체 결함 때문인 것으로 결론지어졌다.
공군은 연료 분배장치 결함으로 인해 연료와 공기의 혼합비에 문제가 생겨 이같은 사고가 발생했다고 8일 밝혔다.
성일환 공군참모차장(중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사고조사단은 추락 현장과 목격자 진술, 항공기 잔해 및 정비기록 등에 대한 정밀조사를 통해 이같은 원인을 밝혀냈다.
사고기는 11회의 이착륙 훈련은 정상 실시했으나 12회째 착륙을 위해 고도를 낮추며 선회하던 중 엔진이 정지되어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원인이 기체 결함으로 밝혀졌지만, 공군은 동일 기종의 비행기 전체를 대상으로 엔진계통 전반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다른 훈련기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단내렸다. 이에 따라 해당 기종은 사고 발생 20일 만인 오는 11일부터 비행훈련이 재개된다.
T-103은 러시아에 제공한 차관을 무기로 돌려받는 '불곰사업'의 일환으로 2004~06년 23대가 도입됐으며, 공군에서는 이 기종을 초등비행 훈련기로 운용하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