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은 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23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제23회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평창은 95명의 IOC 위원들이 참여한 1차 투표에서 63표를 얻어 결선투표 없이 경쟁 도시인 독일의 뮌헨(25표)과 프랑스의 안시(7표)를 제치고 개최지로 선정됐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하계와 동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하는 나라가 됐다. 한국이 올림픽을 치르는 것은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이후 30년 만이다. 아시아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것은 1972년 삿포로와 1998년 나가노에 이어 세번째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6일 동안 펼쳐진다. 장애인들이 참여하는 패럴림픽은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한 달 뒤인 3월 9∼18일 열린다.
▲ ⓒ연합뉴스 |
두 번이나 유치에 실패하고 '삼수'에 도전했던 평창은 아시아에서 동계스포츠의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을 열겠다고 선언하며 IOC 위원들의 표심을 잡았다.
이명박 대통령과 최문순 강원도지사, 조양호 유치위원장,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이건희·문대성 IOC 위원, 김진선 특임대사 등 한국 측 대표단은 총회에서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이 '평창 2018'이라고 써진 카드를 펼쳐보이자 일제히 일어나 환호했다.
개최지 발표에 앞서 있었던 프레젠테이션에서 많은 어린 선수들이 평창에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한 피겨 스타 김연아는 발표 직후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미국 입양아 출신 스키선수로 평창 프레젠테이션에 나섰던 토비 도슨도 환호성을 질렀다. 도슨은 프레젠테이션에서 입양아 출신이지만 올림픽에 출전할 기회를 가졌던 자신처럼 평창의 올림픽 유치 노력의 핵심은 바로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저녁 IOC와 '개최도시 계약'을 체결한 평창 유치위는 앞으로 5개월 내에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로 재편된다. 평창 대표단은 7일 전세기편으로 더반을 출발해 8일 오후 2시1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이 평창 선정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 평창 선정 발표 순간 한국 측 참가단이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 감격의 눈물 흘리는 김연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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