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주둔 한국 지방재건팀(PRT)과 경호 부대가 머물고 있는 차리카 기지를 겨냥해 또 다시 로켓 포탄 공격이 발생했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현지시각으로 2일 오후 9시 8분 로켓 포탄 2발이 차리카 기지 외곽에 떨어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지난달 20일에 이어 보름도 못돼 새로운 공격이 이뤄지면서 차리카 기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 기지를 겨냥한 로켓포 공격은 올 들어서면 11차례나 발생했다.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최고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이 사망한 후로만 벌써 6차례다.
현지에서는 아프가니스탄 정부 시설과 외국군 주둔 기지를 향한 탈레반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수도 카불의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는 탈레반 요원들이 들이닥쳐 아프간 경찰 및 나토 국제안보지원군(ISAF) 병사들과 교전을 벌이기도 했다.
차리카 기지에서 한국 PRT를 경호하고 있는 한국군 오쉬노 부대는 지난 4월 말부터 테러 세력의 춘계 공세 강화 첩보에 따라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영외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이처럼 탈레반의 공세가 우려되고 한국 PRT의 기능이 사실상 중단됨에 따라 철수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지난 1일 오쉬노 부대의 철군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의했다. 이 결의안은 오쉬노 부대가 최근 아프간의 치안 악화로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작년 2월 국회에서 처리된 `국군 부대의 아프가니스탄 파견 동의안'에는 PRT 관련 상황에 따라 조기 철수 가능하다는 단서가 있다"며 "현재 PRT 활동은 유명무실해졌고 장병은 위험 속에 방치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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