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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리비아 공습 중단하라"…서방 '적전분열'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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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리비아 공습 중단하라"…서방 '적전분열' 조짐

아랍연맹도 평화협상 제안…확전 반대 여론 커져

리비아에 대한 서방의 공습에 제동이 걸렸다. 프랑코 프라티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이 22일(현지시간) 리비아 군사행동 중단과 인도적 지원 허용을 나토(NATO)에 촉구하면서부터다.

외신에 따르면, 프라티니 장관은 이날 이탈리아 하원 연설에서 '인도주의적 휴전'을 제안하면서, 나토에 대해서는 공습 결과에 대한 자료를 제시하고 공습 목표 설정에서 나타난 실수를 바로잡을 지침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에도 민간인 거주 건물에 대한 오폭으로 인해 나토에 대한 믿음이 "위기에 처했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19일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가해진 나토의 공습으로 민간인이 사망했다는 사실이 나토에 의해 확인됐으며, 리비아 정부는 2명의 어린이를 포함 9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앞서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AL) 사무총장 또한 전날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즉각적인 교전 중단이 이뤄져야 하며 나토는 무아마르 카다피와의 평화 협상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사 총장은 "(이런 상태로는) 확실한 결말을 볼 수 없다"며 "지금은 정치적인 해법을 찾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 지난 19일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주민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를 살피고 있다. 리비아 정부는 나토의 공습으로 이 건물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로이터=뉴시스

리비아 공습에 대한 이런 회의적인 입장은 엄청난 전비가 들어감에도 전황은 지지부진한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고, 특히 민간인 피해가 나토에 의해 처음으로 확인됨으로써 비판 여론이 급등하는 상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21일 리비아 군사작전 개시 100일을 앞두고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미국과 유럽 주요국 등 서방 국가의 시민 과반수는 리비아 확전을 원치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영국인 응답자의 53%, 프랑스인의 65%는 전력공급시설 등 비군사 목표물을 공격하는 것을 원치 않으며, 자국군의 지상전 투입에도 영국 48%, 프랑스 51%, 미국 56%의 응답자가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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