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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금 50억' 케냐-탄자니아 美대사관 테러범 사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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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금 50억' 케냐-탄자니아 美대사관 테러범 사살

미국 상대 첫 테러 주범…소말리아 정국에도 영향 미칠 듯

1998년 케냐와 탄자니아에 있는 미국 대사관에 동시 폭탄 테러 공격을 가했던 알카에다의 지도자가 사살됐다.

소말리아 과도정부와 미 정부의 관계자들은 지난 7일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보안군에 의해 사살된 알카에다 조직원 2명 중 1명이 과거 미 대사관 테러를 지휘한 코모로 출신의 케냐인 파줄 압둘라 모하메드(38)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11일 밝혔다.

알카에다의 동아프리카 조직인 알샤바브의 지도자인 파줄은 1998년 8월 7일 탄자니아와 케냐의 미 대사관에 가해진 폭탄 테러를 지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을 겨냥한 알카에다의 첫 번째 테러였던 당시 사고로 200명 이상이 사망하고 5000여 명이 부상했다.

파줄은 또 2002년 케냐 해변 휴양도시 몸바사에 있는 이스라엘인 소유의 호텔을 공격해 15명을 사망케 했다. 이에 미국은 파줄의 목에 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어 놓고 있었다.

파줄의 사살로 알카에다는 지난 6주간 핵심 지도자 셋을 잃었다. 지난달 2일 미군 특수부대의 기습 공격으로 최고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사망했고, 이달 초에는 미군 무인기의 공습으로 고위 작전 사령관인 일야스 카슈미리가 사망했다.

알샤바브의 한 사령관은 현지 언론에 파줄의 사망을 확인하면서 "그의 영혼이 이제 알라의 축복 속에 있다. 그를 닮은 수천 명의 전사가 알라의 적들과 싸우는 한 그는 죽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말리아 과도정부 관계자는 "우리의 친구들이" DNA 테스트를 한 결과 파줄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친구들'은 미 중앙정보국(CIA)이며, 미 정부 관계자도 파줄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파줄과 동료 1명은 지난 7일 밤 약품과 랩톱 컴퓨터, 휴대전화를 실은 픽업트럭을 몰고 가다 방향을 잘못 틀어 소말리아 과도정부군의 통제구역에 이르게 됐고, 정지 명령에 반발하는 과정에서 사살됐다.

아프리카를 순방중인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파줄의 사망으로 알카에다와 급진주의자들은 타격을 입었다"고 환영했다.

소말리아 과도정부는 파줄의 사망이 알샤바브 소탕 작전에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샤바브는 한때 소말리아의 주요 지역을 장악했으나 현재는 아프리카연합(AU) 평화유지군의 활동 때문에 세력이 약화된 상태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향후 알샤바브가 위축될지는 불분명하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소말리아에서는 파줄이 사망한 3일 후인 지난 10일 모가디슈의 과도정부 통제 구역에 살고 있는 내무장관이 폭탄 테러로 숨졌다. 알샤바브는 자신들이 장관의 침대 밑에 폭탄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소말리아 정부 관계자들은 사망한 내무장관의 조카로 알샤바브의 비밀요원인 여성이 이 테러를 감행했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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