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고 있는 한국 지방재건팀(PRT)의 차리카 기지를 겨냥한 로켓포탄 공격이 또다시 발생했다.
외교통상부는 현지시각으로 30일 오후 11시 27분 로켓포탄 1발이 차리카 기지 남쪽 외곽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인명과 시설 피해는 없었고, 포탄은 마을이 아닌 기지 뒤편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6일에도 기지 외곽에서 로켓포탄 1발이 공중 폭발하는 등 차리카 기지를 겨냥한 로켓포 공격은 올 들어서만 9차례 발생했다. 30일 공격은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 이후로는 4번째였다.
한국군 오쉬노 부대는 지난 4월 말부터 테러 세력의 춘계 공세 강화 첩보에 따라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영외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차리카 기지 피격이 계속되면서 정부는 지난 19일 외교부, 국방부, 국가정보원, 경찰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 대책을 논의하고 외교부 직원 2명을 현지에 파견하기도 했다.
그러나 탈레반이 빈 라덴 사망 이후 소나기식 테러를 감행하고 있고 그 타깃이 정부 시설과 외국군 주둔 기지라는 점에서 언젠가는 한국 PRT 기지도 피해를 입지 않겠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서부 헤라트주(州)에 있는 이탈리아 PRT 기지 일대와 도심 지역에서는 30일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6명이 부상했다.
민영방송 <톨로>는 자폭 테러범 1명이 이탈리아 PRT 기지의 사무실 바깥에서 차량을 폭파시켰으며 다른 여러 명의 테러범이 기지를 급습했다고 보도했다. 탈레반 대변인은 이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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