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6일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을 확인했다. 알카에다는 이슬람 무장단체들이 즐겨 찾는 웹사이트에 지난 3일 올린 섬영에서 빈 라덴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고 미국의 이슬람권 웹사이트 감시단체 'SITE'가 전했다.
알카에다는 성명에서 빈 라덴의 피가 "헛되지 않을 것"이며, 그의 죽음은 "미국인들과 미국 정부 기관들을 따라다니는" 저주가 될 것이라면서 미국과 그 동맹국들을 계속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알카에다는 이어 "빈 라덴은 죽었지만 조직까지 죽게 만들진 않았다"며 "이슬람 전사들은 지치지 않고 결연한 의지로, 일격을 가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격을 계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카에다는 또 빈 라덴이 공격당해 사망한 땅이라는 수치를 씻기 위해 파키스탄인들은 정부에 맞서 싸우라고 촉구했다.
성명은 이어 "성전의 길을 계속 걸어가도록 알라가 우리를 도와주고, 우리에게 한결같은 마음을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면서 "그 길은 우리 지도자들이 걸었던 길이며, 그들 중 가장 윗자리에 오사마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알카에다는 빈 라덴이 사망하기 일주일 전에 녹음한 육성 메시지를 곧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카에다는 이 성명을 작성할 당시 빈 라덴의 시신이 이미 수장된 사실을 알지 못한 듯 빈 라덴의 시신 인도를 요구했다. 빈 라덴의 시신을 훼손하거나 적절히 다루지 않을 경우 엄청난 비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유족에게 시신을 인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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