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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사살 당시 '비무장'…여성 '인간방패'도 불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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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사살 당시 '비무장'…여성 '인간방패'도 불확실

美 하루만에 번복, 빈 라덴 사체 사진 비공개 이유는?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사살될 당시 비무장이었으며, 여성을 '인간방패'로 삼아 저항했는지 여부도 불확실하다고 제이 카니 미 백악관 대변인이 3일(현지시간) 공식 확인했다.

카니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 당국자 일부는 빈 라덴이 무기를 소지한 채 저항했다고 말했지만 실제로 미 해군 특전지원단(Navy SEAL) 요원들과 현장에서 마주친 순간 그는 무기를 지니고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카니 대변인은 빈 라덴이 '저항'한 것은 확실하다며 "저항할 때 무기를 지니고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빈 라덴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저항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가능하다면 빈 라덴을 생포할 준비가 돼 있었지만 상당한 정도의 저항이 있었고, 그곳에는 빈 라덴 외에도 무장한 다른 사람들이있었다"며 빈 라덴을 사살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무장하지도 않은 빈 라덴을 사살한 것은 애초부터 작전의 목적이 생포가 아니라 사살이었다는 점에서 법적 논란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 미국 안보당국자가 전날 <로이터> 통신에 "이는 (생포가 아닌) 사살 작전이었다"고 말하면서 작전의 정당성 논란이 제기됐었다.

리언 파네타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이날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처음부터 빈 라덴이 사살될 공산이 큰 것으로 가정했다"며 역시 작전의 주안점이 '사살'에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 제이 카니 미 백악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오사마 빈 라덴 사살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AP=연합뉴스

"사망한 여성 '인간방패'였는지 불확실"

또 카니 대변인은 빈 라덴이 자신의 아내로 알려진 여성을 인간방패로 삼았는지도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그는 "그 여성이 인간방패로 사용됐는지, 스스로 (빈 라덴의) 방패가 되었는지, 단지 총격전에 말려든 것인지는 불명확하다"고 말했다.

백악관 대변인의 이같은 설명은 불과 하루 전 있었던 미 고위 당국자들의 말을 번복하는 것이어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존 브레넌 백악관 대테러담당 보좌관은 2일 빈 라덴이 무기를 가지고 저항했다고 말했고, 익명의 국방부 고위당국자는 빈 라덴이 그의 부인을 인간방패로 삼았다고 전했다.

카니 대변인은 작전 중 사망한 여성 1명은 은신처 건물 1층에서 사망했고 빈 라덴과 그의 아내는 2층에 있었다면서, 아내가 미군 요원들에게 덤벼들었으며 다리에 총을 맞았지만 죽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교전 현장의 상황에 대해 너무 많은 정보가 있기에 아직 많은 것이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니 대변인은 빈 라덴의 사체 사진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빈 라덴의 사체가 너무 참혹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빈 라덴의 사체 사진에 대해 "끔찍한(gruesome) 사진"이라며 "사진 공개시 강한 분노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도 우리가 고려하고 있는 한 이슈"라고 말였다.

그는 "(사진을 공개하기에는) 민감한 부분들이 있다"며 "공개가 필요한지 평가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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