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독도 종합해양과학기지 건설에 대해 일본이 강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마쓰모토 다케아키(松本剛明) 일본 외무상은 15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마쓰모토 외무상은 이날 오전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독도 종합해양과학기지의 건설을 현대건설이 낙찰한데 대해 이렇게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마쓰모토 외상은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는 다케시마(竹島 : 독도의 일본 명) 부근의 일본 영해 내에 계획하고 있는 종합해양과학기지의 건설을 현대건설이 낙찰했다"며 14일 밤 주일 한국 대사관을 통해 한국 정부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제1야당인 자민당도 나섰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자민당 정조회장은 14일 오후 한국 대사관을 찾아 권철현 대사에게 한국 정부의 종합해양과학기지 건설 중단을 요구하는 항의문을 전달했다.
이시바 정조회장은 "일본이 대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독도에 해양과학기지를 건설하는 것은 한일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대건설과 대우건설로 이뤄진 컨소시엄이 독도 종합해양과학기지 구축 공사의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15일 현대건설이 밝혔다.
이 컨소시엄에는 현대건설이 55%, 대우건설이 45%씩 지분을 갖고 있다. 두 건설사는 이달 안으로 종합해양과학기지 구조물 제작을 시작하고, 2012년 12월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 기지는 독도 북서쪽 1㎞ 해상에 건설되는 철골기지(연면적 약 2700㎡, 사업비 430억 원)로 동해의 해양, 기상, 지진 및 환경 등을 관측할 장비를 갖추게 되고 평상시 무인 자동화시스템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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