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남북은 남측 수석대표인 유인창 경북대 교수와 북측 대표단 단장 윤영근 화산연구소 부소장 겸 지진국 부국장 명의의 '백두산 화산 공동연구를 위한 합의서'를 교환했다.
남북은 합의서에서 "백두산 화산분출에 대한 공동연구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 측은 합의서에서 남북 학술토론회를 5월초 평양 또는 편리한 장소에서 개최하기로 했으며 백두산 화산에 대한 현지답사를 6월 중순에 진행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날짜와 실무 절차는 추후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유 교수는 이날 밤 9시경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귀환하면서 "북측은 화산활동 징후와 관련해 예년보다 최근 백두산 지진 현상들이 자주 일어났다고 언급하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학술토론회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그는 "북측이 백두산 화산활동의 구체적인 징후에 대해서는 뚜렷한 언급이 없었고 학술토론회 전에 필요한 자료를 넘겨주기로 했다"며 "우리측은 백두산 화산 실태 파악에 중점을 두고 (회의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러한 남북 간 백두산 화산 공동연구가 내실 있게 진행되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이날 회의에는 지난달 29일 가진 1차 회의와 동일하게 남측에서는 유 교수를 수석대표로 한 4명의 전문가가, 북측에서는 윤 단장 등 3명이 참석했다.
▲ 유인창 남측 수석대표(오른쪽)와 운영근 북측 대표단 단장(왼쪽)이 12일 개성 자남산 여관에서 열린 화산 전문가 협의에서 환하게 웃으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통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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