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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 서방 공습 후 첫 연설 "내가 바로 대공 방어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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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 서방 공습 후 첫 연설 "내가 바로 대공 방어망"

카다피군 공세 강화…서방 개입에 힘 얻은 반군과 치열한 교전

서방의 공습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22일(현지시간) 국영 텔레비전 방송으로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우리는 전투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0일 공습이 가해졌던 수도 트리폴리의 바브 알-아지지야 관저 발코니에 나타난 카다피는 "이슬람에 대한 십자군 국가들의 십자군 공격이 있었다"며 "단기적으로 우리는 그들을 이길 것이며, 장기적으로도 우리는 그들을 이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가장 강력한 대공 방어망은 리비아 국민"이라며 "여기에 국민들이 있다. 카다피는 국민들 가운데 있다. 이것이 바로 방공망이다"라고 말했다.

카다피군은 이날 리비아 제3의 도시인 미수라타와 진탄 등에 대해 공세를 펼쳤다. 반군 측은 카다피군이 탱크를 앞세워 미수라타에 진입해 무차별 포격을 퍼붓고 있으며 저격수가 거리를 지나는 주민들을 조준사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카다피군과 반군은 서로 미수라타를 자신들 쪽에서 장악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수라타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는 프랑스 <AFP> 통신과의 통화에서 카다피군의 공격으로 40명이 숨지고 3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리비아 서부 나푸사 산맥 자락의 진탄 마을에도 카다피군의 공격이 가해졌다는 증언이 전해졌다.

▲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22일(현지시간) 바브 알-아지지야 관저 발코니에서 국영TV생중계 연설을 하고 있다. 발코니 밑으로 카다피 지지자들의 모습이 보인다. ⓒAP=연합뉴스

카다피 정권 주요인사 사망 보도 나와

서방의 군사행동에 힘을 얻은 반군도 반격에 나섰다. 한때 최후의 보루인 반군의 중심도시 벵가지 인근까지 카다피군이 진격해 위험한 지경에 몰렸던 반군은 서쪽으로 진격을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이날 리비아 동부의 아즈다비야 인근에서 카다피군과 반군의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즈다비야는 바로 이날 정오경 서방 측의 공습이 가해진 지역인 것으로 알려졌다.

▲ 22일 리비아 동부 아즈다비야 인근에서 카다피군과 반군 사이에 교전이 벌어져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아즈다비야에는 바로 이날 서방 측의 공습이 가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AP=연합뉴스

다른 곳에서도 서방의 군사행동은 이어졌다. <알자지라>는 이날 오후 5시경 서방측 전투기가 벵가지로 향하고 있는 카다피군의 전투기를 발견하고 공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수도 트리폴리에서도 오후 8시 이후 두 차례 폭발음이 들렸으며 이후 카다피군의 대공사격이 있었다고 외신들이 일제히 전했다.

서방의 공격으로 인해 카다피 정권의 핵심 인사들이 사망했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수도 트리폴리 인근에 주둔 중인 카다피군 부대의 지휘관 후세인 엘-와르파리가 공습으로 인해 숨졌다는 보도가 나왔으며, 카다피의 여섯째 아들 카미스의 사망설도 나돌고 있다. 그러나 리비아 정부는 카다피 관저에서는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카미스의 사망설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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