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위 당국자들이 지난 1일 상원 청문회에서 북한과의 대화를 강조한 가운데 북한과 미국의 관계 개선 움직임이 뚜렷해 주목된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4일 북한의 경제 관련 인사 10여 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이번 달에 미국 민간단체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방미는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산하 세계분쟁협력연구소(IGCC) 수전 셔크 소장의 초청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북한 대표단은 오는 20일부터 2주일여 동안 미국 서부 샌디에이고와 뉴욕을 방문한다"고 전했다.
IGCC는 지난 1993년부터 6자회담 참가국들의 외교, 국방 분야 관리와 학자들이 참여하는 반관반민 성격의 다자협의체인 동북아협력대화(NEACD)를 개최하고 있다.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역임한 셔크 소장은 작년 9월 미국의 북한 문제 전문가들과 함께 방북해 북미간 민간교류문제 등을 협의했으며 이번 방미는 셔크 소장의 방북 당시 초청에 북한이 응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VOA>는 "북한 대표단은 샌디에이고의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과 뉴욕의 아시아소사이어티가 주관하는 행사에 참석해 자본주의 경제체제의 원리 등을 접할 기회를 갖게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미국은 대북 식량 지원 재개를 위한 채비도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은 2008년 북한에 지원하기로 약속했던 쌀 50만 톤 가운데 집행되지 않은 33만 톤의 공급을 재개하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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