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유력 신문 르 몽드가 10일 한국에서 전례없이 퍼지고 있는 구제역 때문에 심각한 공중 보건 위기가 초래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르 몽드는 이날 국제면 기사를 통해 "현재까지 살처분된 300만마리의 가축들이 매장됐다"면서 "그러나 기본적인 안전수칙이 지켜지지 않은 채 가축들이 매장돼 이에 따른 심각한 2차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한국 정부가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너무 신속하게 대처한 나머지 심지어는 살아있는 가축들도 매장했다면서 그러나 4-5m의 웅덩이를 파고 플라스틱 필름을 두 겹으로 덮은 다음에 매장하는 등의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매번 지키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살처분된 가축들은 전국 4천여곳에 매장됐으나 이 매장지들이 주로 접근이 쉬운 장소인 하천 주변 등지여서, 조만간 봄이 오고 기온이 올라가면 매장 가축 사체들이 부패하기 시작할 것이고 6월 장마철에 매장지로 빗물이 스며들면 지하수와 하천수가 오염될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르 몽드는 이러한 상황은 식수공급을 어렵게 하고 또 다른 구제역 창궐을 가져올 수도 있다면서 이만의 환경장관이 "전례 없는 환경 대재앙"을 우려해 가축 매립지에 대한 철저한 조시를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