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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 협상창구 김종규 "금미호 선원 보복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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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 협상창구 김종규 "금미호 선원 보복 목적"

"'여명작전' 후 연락 끊기고 어떻게 될지 불투명"

소말리아 해적들과의 협상에서 접촉 역할을 해온 현지 교민 김종규(59) 씨는 1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한 해적들이 현재 다른 집단에 의해 납치 중인 한국 어선 금미305호 선원들의 신병 인도를 요구한 것은 보복 목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31일 케냐 몸바사에 본부를 둔 동아프리카항해자지원프로그램(EASA)의 운영자 앤드루 므완구라는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했던 해적들이 지난 28일 금미 305호를 억류하고 있는 해적들에게 선장과 기관장 등 한국인 선원 2명을 자신들에게 넘기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같은 요구의 목적에 대해 "보복성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에 이송된 해적들과 금미호 선원들의 맞교환을 위해서 그랬을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또 김종규 씨는 금미호 선원들의 구출 협상과 관련해 "군사작전(이른바 '아덴만 여명작전') 이후에 전화나 연락이 전혀 끊겼고, 지금 어떻게 돌아갈지 불투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해적들의 요구가 실현될 가능성에 대해 김 씨는 "꼭 그렇게 넘기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면서도 "만약에 삼호주얼리호를 조정하는 배후세력이(삼호주얼리호를 납치했던 해적들이) 더욱 큰 힘을 가지고 있고 끝까지 교섭을 한다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며 우려를 전했다.

김 씨는 자신이 므완구라를 직접 만나서 얘기를 들었다며, 므완구라라는 인물은 47세의 케냐인으로 항상 다른 NGO와 연합사 등 모든 팀들의 연결‧연락 임무를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므완구라가) 소말리아의 NGO에서 나온 말이라고 하면서,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했던) 해적이 지금 금미호를 억류하고 있는 해적들에게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을 인수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며 "보복성으로, 보복을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김종규 씨는 소말리아 인근 케냐 몸바사 항에서 선박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006년과 2007년 각각 원양어선 동원호와 마부노호가 피랍됐을 때도 해적과의 협상과정에 참여한 바 있다. 그는 이번 금미호 선원들의 석방 협상에서도 해적들과의 접촉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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