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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이 보도하지 않은 지구촌 25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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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이 보도하지 않은 지구촌 25대 뉴스

"달러 대신할 기축통화체제, 美 대통령 반인륜범죄…美 언론 외면"

'중국·러시아 등 상하이협력기구(SCO) 국가들이 달러를 대신할 새 기축통화 체제를 고민했다', '미국의 인터넷 자유는 심각한 수준의 제한을 받고 있다', '미국인들이 낸 세금이 탈레반들에게 흘러들어가고 있다', '미국 건강보험체계의 문제점으로 인해 수 천 명이 목숨을 잃었다', '미국 대통령이 반인륜범죄(Crimes Against Humanity, 주로 대량학살 등 전쟁범죄)로 스페인 법정에 기소됐다.'

그동안 국제 뉴스를 관심있게 봐 왔던 사람도 처음 듣는 얘기들일 것이다. 당연하다. 미국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2일(현지시각) 이런 주장들은 충분한 사실의 뒷받침이 있음에도 미국 언론에는 전혀 보도되지 않았다며 '이는 미국 언론의 자체 검열 때문'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냈다.

<CSM>은 기사에서 미국 캘리포니아 주 소재 소노마 대학의 교수와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결성한 언론감시단체 '검열 프로젝트'(Project Censored)가 발표한 '2009~2010년 자체검열로 인해 보도되지 않은 뉴스'를 다뤘다. 이 매체는 1위부터 10위까지의 내용만을 기사로 소개했으나 '검열 프로젝트'가 선정한 뉴스는 총 25개에 달한다.

이 언론감시단체가 선정한 '25대 뉴스'는 앞에서 본 것처럼 전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이 처음 듣는 내용 외에도 △아이티 대지진 당시 쿠바가 최대 규모의 의료 지원을 했고 △해외 곳곳의 미군 기지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 등 다른 나라에서는 이미 알려졌으나 미국 언론만이 외면한 뉴스도 있었다. 한국에서는 미군기지 환경오염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며 2006년 개봉한 영화 <괴물>도 이 문제를 소재로 다뤘다.

또한 △미국 이민세관국(ICE)이 불법 구금과 추방 등 등 전횡을 일삼고 있으며 △오바마 대통령이 복지 예산을 줄여 군비 지출을 늘리고 있고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는 지구 역사상 최대 규모의 연합군이 편성됐으며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전쟁 사령관 페트레이우스 장군이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는 등 누구나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언론 보도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내용들도 포함됐다.

▲ 미 소노마대학 언론감시팀 '검열 프로젝트'(Project Censored)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데일리센서드.' 이 단체는 최근 2009~2010년을 대상으로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25대 뉴스'를 선정했다. ⓒ데일리센서드 홈페이지 화면캡처

"중·러, 미국 달러 대체할 통화체제 논의"

이 단체가 선정한 25대 뉴스의 1위는 '달러를 대체하기 위한 지구적 계획'이 차지했다. 2009년 6월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열린 SCO 연례 정상회의때부터 달러화를 대체할 새로운 통화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지만 미국 언론은 보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SCO 회권국은 중국,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 6개국이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등 SCO 회원국 정상들은 달러 체제를 대체할 새로운 통화 시스템을 준비하기 위한 시도에 첫발을 내디뎠으며 이 회의에서 달러화를 지원하기 위한 각국의 시도에 제한을 마련하자고 합의했다고 이 단체는 주장했다. 정상들은 이 회의에서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무역기구(WTO) 등은 미국의 입장만을 대변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2위에는 전세계에 주둔하는 미군에 의해 광범위하고 강도높은 환경 오염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 꼽혔으며 3위에는 미국 정부의 인터넷 감시가 선정됐다. 이 단체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이전 정부들의 시도를 이어받아 인터넷과 개인용 컴퓨터 등에 대한 감시를 확대하면서 시민들의 인터넷 프라이버시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2009년 미 의회가 대통령에게 '인터넷 계엄령'을 선고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 '사이버보안법'을 통과시켰다는 것을 근거로 들며 이같이 말했다.

4위에는 미국 이민세관국(ICE)의 초법적인 행정이 올랐다. ICE는 법에 정해진 시설이 아닌 곳에 수 천 명을 구금했으며 정식 재판 절차를 거치지 않고 수 만 명을 추방하고 있음에도 언론은 주목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단체는 제임스 펜더그라프 ICE 사무총장이 2008년 8월 "만약 누군가를 기소할 만큼 충분한 증거가 없지만 그가 유죄라고 생각한다면 그를 사라지게 하면 된다"고 말한 것을 상기시켰다.

5위에는 미국 민간 보안회사 '블랙워터' 관계자들이 파키스탄에서 비밀리에 전쟁을 치르고 있다는 건이 선정됐다. 파키스탄의 항구도시 카라치에서 탈레반과 알카에다 요인들을 제거하는 비밀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블랙워터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는 것이다.

6위에는 미국 일반인들이 건강보험 혜택에서 소외돼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이 꼽혔다. 최근 미 하버드대학의 연구팀은 2008년 한 해 동안 퇴역 미군 2266명이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한 탓에 사망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이 단체는 소개했다. 7위에는 아프리카에서 '자원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외국 자본들이 유입돼 현지인들의 공동체가 무자비하게 파괴되고 있다는 현실이 자리했다.

이밖에 8위에는 미국과 페루의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과정에서 수반된 아마존 밀림 개발에 반대하는 현지인들이 페루 정부의 강경 진압으로 대거 살해된 사실이, 9위에는 팔레스타인에서 이뤄지고 있는 이스라엘에 의한 인권 침해와 인종차별이 선정됐다. 페루에서 아마존 개발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살해된 날은 역설적이게도 세계 환경의 날인 2009년 6월 5일이었다.

10위에는 미국인들이 낸 세금이 탈레반의 손에 들어가고 있다는 정황이 꼽혔다. 이 단체는 미국 정부요인 등의 경호를 맡은 민간 보안업체들이 자신과 계약한 사람을 공격하지 말라는 '청탁'과 함께 탈레반에게 뇌물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군들조차 탈레반에 의해 장악된 지역을 통과하기 위해 반군으로 추정되는 이들에게 돈을 건네는 등의 기막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11~25위를 차지한 '뉴스'들은 다음과 같다.

ⓒ프레시안

'검열 프로젝트'가 선정한 25대 뉴스 원문보기
<CSM>기사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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