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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의 경제수석 선택, 재선 가도에 중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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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의 경제수석 선택, 재선 가도에 중대 변수"

"실업률 9.8% 경제위기 상황…이번 선택이 새 정책방향 시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수석 경제보좌관에 해당하는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후임 인선을 놓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로런스 서머스 현 위원장이 지난 9월 사임을 밝힌 이후 4개월째다.

이와 관련, 미국의 <AP> 통신은 28일(현지시간) "현재 하와이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이 업무에 복귀한 뒤 발표할 내용에는 NEC 위원장 인선이 포함될 것"이라면서 "이 결정은 경기 부양과 실업사태 해결과 씨름하고 있는 오바마 행정부가 택한 새로운 방향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통신은 "이번 결정은 단순히 인물 선택을 넘어서는 훨씬 큰 의미가 있다"면서 "서미스 현 NEC 위원장의 교체는 오바마 행정부의 거의 모든 경제정책 결정과 관련한 방향을 알려주는 것이며, 임기 후반기에 대통령이 끌고 가려는 경제 어젠다와 관련해 이번 결정이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임기 후반기의 경제정책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가늠할 단서가 된다는 점에서, 차기 백악관국가경제위원장에 누구를 임명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이터=뉴시스

재계,학계, 관료 출신 3~4명 후보로 거론

현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로저 앨트먼 전 재무차관(에버코어 파트너스라는 부티크 투자은행 설립), 리처드 레빈 예일대 총장, 진 스펄링 재무장관 자문역, 제이슨 퍼먼 NEC 부위원장 등이다.

<AP> 통신은 이들 후보군들의 차이점을 이렇게 지적했다. "오바마는 클린턴 행정부 고위관료 출신으로 현재 투자은행가인 로저 앨트먼처럼 월스트리트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재계 쪽 사람을 택할 것인가? 또는 리처드 레빈 예일대 총장처럼 학계 쪽 사람을 찾을 것인가?, 아니면 "재정적자 강경파들인 재무부의 진 스펄링, NEC의 제이슨 퍼먼처럼 경험이 풍부한 정부 내 인물들과 함께 갈 것인가?"

통신은 "9.8%에 달하는 실업률 속에 민간부문은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려고 애쓰고, 여론도 경제를 최우선 관심사로 꼽고 있기 때문에, 향후 몇 개월에 걸쳐 이런 문제를 어떻게 다루느냐는 그의 재선 가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당초 백악관 안팎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후임 NEC 위원장에 재계 리더를 임명할 가능성을 높게 봤다. 민간부문의 목소리를 더욱 수용하는 자세를 보여 대통령이 반기업적이라는 인식을 완화시키려 할 것이라고 본 것이다.

하지만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과 재계의 관계가 개선되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12월 초 오바마와 CEO들이 모임을 가진 이후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백악관은 NEC 위원장 자리에는 행정부 내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받게 되는 조언을 조율할 수 있는 경제계의 중량급 인사에게 맡기는 대신, 민간부문 인사에게 또다른 주요 직책을 마련해준다는 복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월스트리트 출신을 택하지는 않을 것"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경제정책연구센터(CEPR)의 딘 베이커 공동소장은 "재계 인사를 NEC 위원장에 앉히는 것은 이상하게 보일 것"이라면서 "재계 쪽 인사가 필요하다고 해도, 오바마가 월스트리트 출신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점으로 볼 때 앨트먼은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재무부 차관을 지내 정부 경험도 있지만, 월스트리트와의 관계가 걸림돌으로 작용한다.

스펄링도 현재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의 자문역을 맡고 있는 등 정부 경험이 풍부하지만, 골드만삭스 등 여러 금융업체들의 자문을 해준 경력이 있다.

스펄링은 1993년 재정적자 감축 법안 수립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만일 오바마가 그를 택한다면, 내년에 정부 부채와 재정적자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결정이 될 것이다.

예일대 총장 레빈은 서머스처럼 학계 출신으로 월스트리트에 대한 규제강화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 퍼먼 역시 NEC 부위원장에서 내부 승진 케이스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AP> 통신은 "오바마는 후보들의 경제 분야의 자질만 고려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관리자와 팀플레이어로서의 자질이 있는 NEC 위원장을 찾고 있는 것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서머스는 식견으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였지만, 자기주장이 강하고 종종 변덕스러운 모습을 부였다. 피터 오재그 예산국장, 크리스티나 로머 경제자문회의(CEA) 의장이 올해 사임한 것도 서머스와의 갈등 때문이라는 소문도 무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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