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은 22일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최대 규모의 합동 화력훈련을 23일 실시한다"고 밝혔다. 군의 대비태세 점검 차원에서 시행된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이 훈련에는 다연장로켓포, K-30 자주(自走) 대공포 '비호', METIS-M 대전차미사일 및 공격헬기 등 육군 장비와 공군의 최신예 전투기 F-15K 2대, 주력 전투기 KF-16 4대 등의 항공 전력이 참여한다.
또 해군은 같은날 통일전망대 동남방 16km에 위치한 강원도 거진항 동쪽 해상에서 3200t급 구축함인 광개토대왕함 등 10여척이 참가하는 해상 기동훈련을 실시한다. 해군 1함대가 주관하는 이 훈련은 기동훈련과 함정간 자유공방전, 북측 잠수함 침투에 대비한 대잠수함전 등으로 진행된다.
▲ 지난 6월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이뤄진 K-1전차의 사격훈련 ⓒ연합뉴스 |
승진사격장 훈련 '역대 최대 규모'…"해상사격훈련은 실시 안해"
육군과 공군 일부 전력이 참여하는 포천 승진훈련장 화력훈련에는 총 105종류의 무기와 800여 명의 인원이 참가한다. 육근 K-1전차와 K-9자주포가 기동해 목표물을 포격하는 연습과 대포병레이더를 가동해 공격 원점에 대한 대응타격을 하는 내용도 이번 훈련에 포함됐다. 공군 전투기도 공중에서 지상의 목표물을 타격하는 연습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훈련을 지휘하는 육군 1기갑여단장 주은식 준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군의 굳건한 군사 대비태세를 보여줄 것"이라며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철저히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훈련과 관련해 주목할 만한 점은 개별적으로 시행됐던 다연장로켓포 사격훈련이 다른 무기체계와 합동 훈련을 실시한다는 것이다. 다연장로켓포는 최근 전력 증강 차원에서 연평도에 배치된 바 있으며, 시민단체에서는 '다연장로켓포는 집속탄금지협약에 반하는 비인도적 무기'라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22일부터 나흘 동안 예정된 해군의 해상 기동훈련에는 한국형 구축함인 '광개토대왕함'과 해군 1함대 소속 초계함, 호위함 등 군함 6척, 해군의 주력 헬리콥터인 링스헬기 등이 동원된다.
다만 해군 훈련에서는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해군 관계자는 "해상사격훈련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기상이 좋지 않아 취소했다"며 "다른 훈련은 예정대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군은 훈련이 동해 북방한계선(NLL)에서 100여㎞ 남쪽에서 이뤄지는 것을 감안해 북한 잠수정의 남하를 가정한 대잠 훈련도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