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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한반도 긴급회의 합의 못 내고 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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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한반도 긴급회의 합의 못 내고 해산

마지막 '외교적 탈출구' 무산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8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끝났다.

연평도 해상사격훈련에 대한 '안보리의 자제 요청'이라는 외교적 탈출구마저 열리지 않음으로써 한반도의 상황은 일촉즉발의 위기로 내달리게 됐다.

안보리는 19일 오전 11시(뉴욕 현지시간. 한국시간 10일 오전 1시)부터 오후 7시 3분까지 이사국들이 참석하는 긴급회의를 열어 러시아가 제안한 의장성명 초안을 검토했다.

이날 회의 소집을 요구한 러시아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한 언급 없이 남북 양측에 "최대한의 자제"를 촉구하고, 위기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남북에 특사를 파견토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초안을 제출했었다.

이에 대해 대다수 이사국들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비난하는 내용을 성명에 담자고 주장했다.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은 위기의 원인을 제공한 북한의 연평도 공격을 비난하지 않는 성명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러시아도 이에 수긍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은 북한을 자극할 경우 한반도의 위기가 더욱 고조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해 결국 의장성명은 채택되지 못했다.

한편, 안보리는 15개 이사국들만 참석하는 비공개 회의 도중에 유엔 주재 남·북한 대표를 각각 참석시켜 입장을 개진토록 했다.

한국의 박인국 유엔 대사는 "연평도 포격 훈련 계획은 한국 영해에서 이뤄지는 자위권 차원의 정당한 훈련"이라고 말했다. 반면 신선호 북한 대사는 남측의 연평도 훈련은 도발 행위이며 훈련이 실제로 실시되면 군사적 대응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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