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조선노동당 일간지 <노동신문>에 실린 13일자 논평 '전쟁의 불구름을 몰아오는 반민족적 망동'에서 남한이 "조선반도에 '핵전쟁의 불구름'을 몰아오는 반민족적 망동"을 저지르고 있다고 위협했다. 이 글은 "개인필명의 논평"으로 알려졌으나 필자가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고 같은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도 이 내용을 그대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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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한국을 '괴뢰', 미국과 일본을 '상전'으로 규정짓고 "괴뢰들(남한)이 '공동대응'이니, '긴밀한 협력'이니 하며 상전들(미·일)에게 반공화국공조를 구걸하고 그들과 야합하여 위험천만한 전쟁흉계를 공공연히 드러낸 것은 사대매국의 극치"라며 이것이 '핵전쟁의 불구름'을 몰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남한의 전투기 공습 등 자위권 차원의 대응에 대해 북한은 '가소롭다'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북한은 "외세의 비호와 부추김 밑에 기세가 등등해진 남조선호전광들은 지금 제 죽을 줄도 모르고 그 무슨 '자위권행사'에 대하여 떠벌이고 있다"며 "참으로 가소롭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그들이 '자위권행사'의 간판 밑에 외세와 야합하여 대규모적인 무력도발을 감행한다면 그것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 것인가는 명백하다"며 "파국적 후과(결과)에 대하여 심사숙고하고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北, 남한 국제공조 노력 맹비난 "사대매국"
한편 북한은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담과 한미 합찹의장협의회, 연평도 포격에 대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 상정 노력 등 한국 정부의 국제공조 움직임을 정면으로 겨냥하며 이를 "외세에 명줄을 건 사대매국노들의 역겨운 추태"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동족을 해치기 위한 남조선보수패당의 외세공조책동이 절정에 달하고 있다"며 "외세와의 공조는 자기 민족이 아니라 외세에 의거하여 잔명을 부지해가는 남조선보수패당의 고질적인 악습"이라고 강변했다.
북한은 또 이 논평에서 남한이 먼저 자신들의 영해에 사격을 가했으며 연평도 포격은 이에 따른 정당한 대응이라는 이전 주장을 또다시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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