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자산규모 1위이자 미국의 상징적 대형은행이라고 할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는 첫번째 대상으로 지목된 것으로 알려져 이 소문만으로 1일 주가가 무려 3%가 넘게 폭락했다.
▲ 위키리크스의 폭로 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진 뱅크오브아메리카. ⓒ로이타=뉴시스 |
영국의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위키리크스의 창업자 줄리안 어샌지가 지난달 29일 미국의 경제주간지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초 공개하겠다고 밝힌 월가의 대형은행 문건은 바로 BoA의 영업 비리에 관한 것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 근거는 어샌지가 지난해 2009년 10월 <컴퓨터 월드>라는 잡지와 인터뷰에서 BoA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는 점이다. 어샌지는 "BoA 임원 컴퓨터의 5기가바이트(GB) 분량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 자료를 Zip 파일 형태로 공개할 수도 있지만 시장에 충격을 주기 위해서는 자료를 검색하고 얘기될만한 것을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CNBC>와 <허핑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5GB 용량은 문서로 60만 페이지에 달하는 것이다.
"월가의 은행 한 두개는 쓰러뜨릴 수 있는 내용"
당시 어샌지는 그 내용에 대해 '대형 은행들의 명백한 불법행위와 비윤리적인 관행'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위키리크스가 공개할 내용이 BoA에 관한 것인지 속단할 수는 없지만 주택압류 절차상의 심각한 하자나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과정의 뒷얘기 등이 담길 수 있다고 추정했다.
월가에서는 위키리크스의 폭로가 실행에 옮겨질 경우 그 폭발력이 어느 정도 될지 전전긍긍하고 있다. 어샌지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위키리크스가 확보한 문서들의 절반가량이 기업계와 관련된 것"이며 "은행 한 두개는 쓰러뜨릴 수 있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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