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30일 오전으로 예정됐던 연평도 해병부대의 실탄 사격훈련을 발표 4시간만에 취소한 것에 대해 '한국이 강경한 태도를 누그러뜨린 것으로 보인다'는 외신 분석이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29일 "(한국 대통령이) '앞으로 북의 도발에는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북한을 위협(threaten)했지만 군 당국은 연평도에서의 사격훈련을 취소했다"며 "한국군이 대결 상황에서 한 발짝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appeared to step back)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군은 30일 오전 포탄 사격훈련을 계획했으나 발표 4시간도 안 되어 이를 취소(cancel)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이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사격훈련 일정이 변경된 이유를 설명하기를 거부하며 "(훈련은) 적절한 때에 실시될 것"이라고만 말한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해병 연평부대는 29일 오후 오후 5시경 마을 방송을 통해 '30일 오전 10시부터 사격훈련을 실시하니 주민들은 9시 30분까지 대피해달라'고 알렸다.
그러나 이 부대는 오후 8시 43분께 연평면사무소를 통해 "내일 사격훈련은 없다"며 "앞서 나온 사격훈련 예고 방송은 잘못된 방송이었다"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도 8시 30분경 "사격훈련을 실시하기 위해 정한 예비일정 중 하나였는데 현지 부대에서 잘못 이해하고 방송한 것"이라고 다시 밝혔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군 내부의 '혼선'이 빚어졌다는 해석도 제기됐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