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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北 추가 도발 없는 한 단발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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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北 추가 도발 없는 한 단발 악재"

무디스 등 "신용등급 영향 없어", 외국인 매수세 유지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태로 한반도 긴장감이 높아지며 최근 가뜩이나 악재로 가득찬 국제 금융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다우지수 등 3대 지수가 동반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42.21포인트(1.27%) 하락한 1만1036.37을, 나스닥 지수는 37.07포인트(1.46%) 내린 2494.95를, S&P500 지수는 17.11포인트(1.43%) 떨어진 1180.73을 각각 기록했다.

앞서 유럽 증시는 더욱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 지수는 1.8% 떨어진 5,581.28,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30 지수는 1.7% 떨어진 6,705,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 40 지수는 2.5% 급락한 3,724.42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 다우존스 스톡스 50 지수는 2.4% 하락한 2,744.35로 지난 8월11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사흘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특히 유럽 증시는 최근 IMF 구제금융을 받은 아일랜드에 이어 스페인도 심각한 상황이라는 관측이 확산되는 등 유럽 재정위기 사태로 불안감에 시달리는 정도가 크다.

이에 따라 "유로화가 매우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발언까지 겹친 유로화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유로화는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1.4% 이상 떨어진 1.3385달러에 거래돼 지난 9월21일 이후 두 달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로화는 지난달 4일 달러화에 대해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하락세를 지속해 이달 들어서만 무려 5% 이상 급락했다.

▲ 24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왼쪽에서 두번째) 주재로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경제금융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긴급 경제점검회의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군사적 공격 위험은 신둉등급에 이미 반영"

그러나 이번 연평도 포격 사태로 불거진 북한 리스크는 추가적 도발이 없다면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정부와 금융당국도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우리 경제가 받는 영향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4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긴급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이번 사태의 진전 추이나 영향을 정확히 가늠키는 어려우나 북핵실험, 서해교전, 천안함 사태와 같은 과거 유사 사례를 비춰볼 때 일시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식될 수 있겠으나 특별한 상황변화가 없다면 (시장상황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무디스 등 국제신용평가업체들도 이번 사태가 한국의 신용등급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국가신용등급 담당인 존 챔버스 이사는 "S&P가 한국에 부여한 신용등급에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서 우리가 목격한 것과 같은 군사적 공격 위험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 역시 24일 "북한의 공격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 현재 무디스가 우리나라에 부여한 신용등급(A1, 등급 전망은 '안정적')을 바꿀 의향이 없다는 것이다.

월가의 투자 전문가들도 대체로 이번 사태를 단발적으로 보거나 오히려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

우리 경제의 특성상 북한 리스크가 제기하는 충격을 가늠하려면, 외국인 매수세와 환율시장을 눈여겨 봐야 한다는 점에서 이들의 시각은 주목할 만하다.

실제로 24일 코스피 지수는 장 출발과 함께 폭락세를 보였지만, 외국인은 순매수를 보이면서 낙폭을 줄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원. 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무려 37.5원 오른 1175원으로 출발했지만, 급격히 낙폭을 줄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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