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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텐탁! 길러드"…서울시, 오스트리아 옷 입은 호주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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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텐탁! 길러드"…서울시, 오스트리아 옷 입은 호주 총리?

G20 기념 조형물, 호주 언론에 뭇매

"줄리아 길러드 총리한테 '사운드 오브 뮤직' 배우 의상을 입혔다."

서울시가 만든 G20 정상회의 홍보 조형물의 호주 총리 인형에 호주(Australia)가 아닌 오스트리아(Austria) 전통의상이 입혔다고 호주 언론들이 꼬집었다.

<시드니모닝헤럴드>는 11일 '한국의 G20 실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약간 황당한 일 하나만 빼면" 서울시의 G20 개최 환영 분위기는 최고일 것이라며 길러드 총리 인형 문제를 제기했다.

신문은 길러드 총리의 인형은 국기만 제대로 들고 있을 뿐 오스트리아 사람처럼 옷을 입고 있고, 오스트리아의 이웃나라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 인형에게 입힌 옷과도 매우 유사하다고 묘사했다. 호주 공영방송 ABC는 홈페이지에 사진을 개제하면서 "구텐탁, 독일여성 길러드(Guten Tag Fraulein Gillard)"라고 독일어 제목을 붙여 비꼬았다.

이 조형물은 '글로벌 거리'라고 새롭게 이름 붙여진 길의 끝에 세워져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는 청계광장과 모전교 사이에 설치된 'G20 성공기원등'으로 G20 회의에 참석하는 정상들이 각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있는 인형들로 꾸며져 있다. 서울시는 5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세계등축제의 장식물 중 하나로 이 조형물을 만들었다.

또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서울시의 자매도시는 정확히 말해 시드니인데, 이 조형물에는 시드니를 끼고 있는 뉴 사우스 웨일즈 주(州)를 자매도시라고 소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호주 언론 <디에이지>에 따르면, 호주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문제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지만 책임 소재가 불분명한 것처럼 보였고, 곧 바꾸겠다는 대답을 들었다. 그러나 <프레시안>이 현장에서 확인해 본 결과, 기사가 나간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까지 이 인형은 교체되지 않았다.

▲ 호주 ABC 방송 인터넷판에 오른 인형 사진과 제목.
▲ 청계광장 근처에 설치된 조형물. ⓒ프레시안(이경희)

수질 감시 '금붕어'도 동물학대 논란

한편, G20 정상회의 기간에 각국 정상과 대표단에 공급되는 화장실 세정수의 수질 점검을 위해 금붕어를 활용할 예정이라는 계획이 알려지자 미국의 동물보호단체에서 비난이 나왔다.

<AFP> 통신은 10일 미국의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을 윤리적으로 대하려는 사람들'(PETA)은 이날 금붕어도 개나 고양이들과 똑같이 고통을 겪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 단체의 트레이시 라이먼 부회장은 한국의 관련 당국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세계 정상들을 보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고통을 느낄 수 있는 동물들을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라이먼 부회장은 또 "세계 정상들을 좀 더 낫게 보호하고, 고기들이 오염된 물에서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좀 더 나은 과학적인 최신 방법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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