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대변인인 데이브 라판 대령은 9일(현지시간) "국방부 안의 누구도 그 비행운(雲)이 무엇인지, 어디서 유래한 것인지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라판 대변인은 이 사건과 미 국방부는 전혀 관계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미국 <AP> 통신이 전했다.
문제의 영상은 미국 <CBS> 방송국의 지역 협력사인 <KCBS>의 뉴스 헬리콥터에 의해 8일 저녁 촬영됐다.(☞CBS 동영상 바로보기) 비행운의 형태와 모양은 로켓이나 미사일 발사 장면과 매우 유사하며 의문의 물체가 발사된 지점은 육지에서 약 35마일(약 56㎞) 떨어진 해상이라고 <CBS>는 전했다.
▲ 8일 저녁 촬영된 비행운의 모습 ⓒ뉴시스 |
미국과 캐나다의 협력 방공 기구인 북미방공사령부(NORAD)는 미군 북부사령부(NORTHCOM)과의 공동 성명에서 이 비행체는 외국 군대에 의한 미사일 발사는 아니라며 "미국의 국가 안보에는 어떤 위협도 없다고 확신할 수 있다"고 9일 밝혔다.
미국 군사정보 사이트 '글로벌시큐리티'의 존 파이크 소장은 또한 "이 비행체는 (헬리콥터) 카메라를 향해 날아오는 비행기이며 비행운은 석양에 반사된 것"이라며 단지 환영(幻影)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역 방송국이 편집하는 바람에 영상을 끝까지 볼 수는 없지만, 영상을 보면 이 비행체가 방향을 바꾸는 것이 보이는데 로켓이라면 이렇게 할 수 없다"고 <AP>에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미국이 비공개로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나토 대사를 역임한 로버트 엘스워드 전 미 국방부 차관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이 물체는) 잠수함에서 발사한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일 가능성이 있다"며 "아시아를 향해 무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파이크 소장도 군 당국이 이 비행물체와 비행운의 정체를 모르고 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미 공군은 왜 이 비행운이 형성됐는지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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