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방위원회 검열단은 2일 국방부가 지난달 13일 발간한 '천안함 피격사건-합동조사결과 보고서'에 대한 종합 반박문 격인 '진상공개장'을 내놓고 이같이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국방위 검열단은 남측 천안함 조사단이 '결정적 증거'로 제시한 알루미늄 합금 금속 파편에 대해 "우리 어뢰는 다른 나라들에서처럼 알루미늄 합금이 아니라, 우리의 노동계급이 만든 강철합금 재료로 만든 주체식 어뢰"라며 "지금도 우리 주체 어뢰의 강철 합금편을 미제와 역적패당(남측 당국)에게 직접 넘겨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 천안함 침몰 수역에서 발견됐다는 어뢰추진체의 모습 ⓒ연합뉴스 |
검열단은 또 어뢰추진체에 있는 '1번' 글씨와 관련해 "우리 군수공업 부문에서는 어떤 부속품이나 기재를 만들 때 필요한 숫자를 펜으로 쓰지 않고 새기고 있다"면서 "그 경우에도 '번'이 아닌 '호'를 붙여, '1번' 표기는 우리의 통상적인 표기 방식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검열단은 이밖에 물기둥 형성, 알루미늄 흡착물질, 좌초 가능성, 열상감지장비(TOD) 동영상 등을 둘러싼 기존의 논란을 거론한 뒤, 남측의 조사 결과에 대해 "황당무계한 날조극"이라고 주장했다.
검열단은 이어 "미국과 역적패당이 천안호 사건을 떠들어대면서 반공화국 대결소동에 광분하면 할수록 우리는 2차, 3차로 날조극의 정체를 까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지난 5월 28일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어 남측의 조사 결과를 반박한 바 있다. 국방위 검열단 명의로 종합 반박문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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