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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쓰나미로 600여명 사상…화산도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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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쓰나미로 600여명 사상…화산도 폭발

미국 중서부엔 70년만에 가장 강력한 폭풍 쓸고가

인도네시아에서 쓰나미가 일어나 600여명의 사상자가 나오는 참사가 발생했다. 자바섬에서는 화산이 폭발해 수십명의 사상자가 생기고 주민 수천명이 대피했다.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수마트라섬 서부 연안 먼따와이 군도에서 지난 25일 9시 42분(현지시각) 규모 7.5의 강진과 그에 따른 쓰나미가 발생해 108명 이상이 숨지고 500여명이 실종됐다.

인도네시아 기상지질청은 쓰나미 경보를 1시간 만에 해제했지만 피해는 컸다. 먼따와이 군도는 작년 9월말 강진으로 700여명이 목숨을 잃은 서부수마트라 주도(州都) 파당 앞 바다에 위치한 오지다. 그 때문에 구조 및 수색 작업이 여의치 않아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먼따와이군(郡) 지방의회 헨드리 도로 의원은 <메트로TV>와의 전화 통화에서 "쓰나미 경보를 너무 빨리 해제해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기상 당국의 성급한 결정을 비난했다.

진앙은 먼따와이 군도 중 빠가이 슬라딴 섬에서 남서쪽으로 78km 떨어진 해저 10km 지점이며, 강진 이후에도 16차례의 여진이 발생해 주민 1000여 가구가 고지대로 대피했다. 빠가이 슬라딴 섬에는 높이 3m의 파도가 내륙 600m 지점까지 밀려들어 해안 마을 중 한 곳은 건물의 80%가 쓸려 내려가고 많은 주민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자바섬 화산 폭발로 수천명 대피

▲ 머라삐 화산 폭발 장면 ⓒEPA=연합뉴스

한편, 26일에는 자바섬 중앙에 있는 머라삐 화산이 폭발해 2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중부자바 주(州)와 족자카르타 주에 걸쳐 있는 머라삐 화산(해발 2914m)은 이날 오후 5시2분 폭발해 화산재를 1.5km 높이까지 뿜어내며 주변 지역을 온통 화산재로 덮고 열구름을 2시간 이상 분출했다.

화산이 폭발하자 화산 주변의 주민 수천명이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어머니 등에 업혀 대피하던 석 달 된 유아가 호흡곤란으로 숨졌고, 고온의 화산 증기에 화상을 입은 남성 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부상자도 속출하고 있다. 급성 천식 증세와 유사한 호흡 곤란과 뜨거운 화산 수증기에 화상을 입은 주민 수십 명이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고 있다.

▲ 인도네시아 화산 폭발을 피해 대피한 주민들 ⓒEPA=연합뉴스

주민들은 이날 맑은 날씨를 보이자 화산이 폭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대피하지 않고 있다가 화산이 갑자기 폭발해 피해가 커졌다. 현재 3개 대피소에 6000여명의 주민들이 대피해 있는 상황이다.

머라삐 화산은 1930년 폭발해 1300명이 사망했고 1994년과 2006년에도 폭발해 각각 69명과 2명이 숨졌다.

"미국 폭풍 중심기압, 북반구 측정된 것 중 최저"

미국에서는 70여년 만에 가장 강력한 폭풍이 26일 오전부터 중서부 지방을 강타해 일부 건물이 붕괴되고 수십만 가구가 정전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 폭풍은 평균 시속 70마일이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시속 100마일(161㎞)을 기록해 초강력 허리케인 2등급의 위력을 가졌다.

폭풍은 북부 미시간 주에서부터 남부 아칸소 및 테네시까지 이어지는 약 800마일 길이의 활 모양을 형성하며 동진하고 있다. 강풍은 27일까지 계속되면서 지역에 따라 토네이도를 일으키고 폭우를 퍼부으면서 펜실베이니아 등 애팔래치안 산맥 지역까지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전문가인 트레비스 하트만은 언론 인터뷰에서 "시카고 시각으로 오늘 오전 8시 30분에 체크된 폭풍의 중심기압은 북반구에서 측정된 최저기압중 하나일 정도로 위력이 강력했다"고 말했다.

이번 폭풍은 1975년 11월 10일 화물선 '에드먼드 피체럴드호'를 슈페리어호수에 침몰시킨 강풍보다 위력이 강하며, 1978년 1월 5대호 지방에 기록적인 피해를 남긴 '그레이트 오하이오 블리자드' 다음으로 강력한 폭풍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전하고 있다.

▲ 미 중서부를 강타한 폭풍으로 부러진 고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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