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노벨문학상이 페루의 대표적인 작가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74)에게 돌아갔다. 그 어느 해보다 수상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은 고은 시인은 또 다시 고배를 마셨다.
스웨덴 한림원은 7일 오후 1시(현지시간) "개인의 저항과, 봉기, 패배에 대한 정곡을 찌르는 묘사"를 높이 평가해 바르가스 요사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도시와 개들> <녹색의 집> 등의 대표작을 가지고 있는 바르가스 요사는 지난 1995년 스페인어 문화권의 최고 영예인 세르반테스 문학상을 받았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어 온 세계적 거장이다.
그는 <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 <세계 종말 전쟁> 등에서 정치·사회적인 주제를 다뤘고,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비켜가지 않으면서 사회 문제에 부단한 관심을 보이고 이를 작품으로 표현함으로써 중남미 문학의 대표 작가로 꼽혔다.
특히 그는 작품에서 직접화법과 간접화법을 혼용한 다양한 실험 정신을 선보였으며, 유명한 미술 작품을 삽입해 소설 속의 인물과 상관관계를 갖게 하고 여러 사건을 번갈아 기술하는 등 소설 창작에서 새로운 기법을 시도하기도 했다.
한편 그는 1980년대 중반 페루의 군사정권으로부터 제의받은 총리직을 거부해 국민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고, 1990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알베르토 후지모리와 경쟁했으나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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