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발발 60년, 정전협정 체결 57년이 지났다. 대통령은 8.15 경축사에서 '통일세'를 언급하며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2010년 분단 현실은 명백히 '피스키핑(peace keeping·안보)'이라는 한 방향으로만 관리되고 있다. 통일 준비의 한 축인 '피스메이킹(peace making·평화만들기)'은 실종된 시대다.
이에 김대중·노무현 정부 10년 동안 남북 화해·협력의 틀을 만드는데 일조했던 다섯 명의 인사들이 다시 한 번 '피스메이커'란 이름으로 뭉쳤다. 이들이 한반도를 휴전 상황에서 평화체제로 끌어당기고, 흡수통일이 아닌 남북의 평화적 공생 방안을 적극적으로 도모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한다. 제1기 한반도 평화아카데미에서다.
인제대학교, 한반도 평화포럼, 프레시안의 공동 주최로 열리는 이번 아카데미는 "한반도 평화체제: 피스메이커들이 보는 쟁점과 과제"라는 주제로, 임동원·정세현·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백종천 전 대통령 외교안보실장, 문정인 연세대 교수의 강연으로 구성된다.
이 프로그램은 10월 11일(월) 제1강을 시작으로 11월 8일(월)까지 매주 월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서울 중구 저동 인제대학원대학교 인당홀에서 열린다.
제1강에서는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에서 모두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의 역사: 무엇을 배울 것인가?"라는 주제로 분단 이후 평화체제 논의의 흐름에 대해 톺아본다.
10월 18일 제2강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군 출신 학자로 세종연구소 소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백종천 전 청와대 외교안보실장이 맡아 "10.4 남북정상선언과 한반도 종전선언"에 관해 강의할 예정이다.
25일 제3강의 주제는 "9.19 공동성명과 한반도 평화체제"로, 김대중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을 노무현 정부로 이어지게 만드는 가교 역할을 했던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맡는다.
11월 1일 제4강은 노무현 정부 중반에 대통령 자문기구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던 국제정치 전문가 문정인 연세대 교수(정치외교학과)가 맡는다. 주제는 "이명박 정부와 한반도 평화체제의 쟁점"이다.
끝으로 11월 8일 제5강의는 한반도평화포럼 공동대표인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이 맡아 "남북 화해·협력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얘기한다. 그는 2000년 남북 정상회담을 비롯해 남북 간 '평화 만들기'의 고비마다 중심에 섰던 장본인이다.
제1기 한반도 평화아카데미의 모집 인원은 50명이며, 수강료는 10만원이다. 인제대학교 통일학 연구소와 한반도평화포럼 사무국이 행사를 주관하며 관련 문의는 한반도 평화포럼(http://www.koreapeace.co.kr, 02-707-0615)으로 하면 된다.
한반도평화아카데미는 이번 연속 강의를 시작으로 한반도 문제에 관한 다양한 쟁점에 대해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가를 초빙해 대중 강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 (왼쪽부터)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백종천 전 청와대 외교안보실장,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문정인 연세대 교수 |
한반도 평화체제 : 피스메이커들이 보는 쟁점과 과제 일시 : 2010년 10월 11일~11월 8일 (매주 월요일 저녁 7시~9시) 장소 : 인제대학원대학교 인당홀 (서울 중구 저동2가 64)
주관 : 인제대 통일학연구소, 한반도평화포럼 사무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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