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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중국 방문한 듯…3개월만의 再방중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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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중국 방문한 듯…3개월만의 再방중 왜?

워싱턴으로부터 '주목 효과' 극대화 노린 듯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6일 새벽 전용열차 편으로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에 "김 위원장이 26일 새벽 방중했다는 징후가 포착됐다"면서 "정확한 행선지와 목적 등에 대해서는 파악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지난 5월에 이어 불과 석달만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일반적인 방문이 아니라 중국 최고위층과 긴급히 협의해야 할 특수한 목적이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뉴시스
'특수 목적'은 우선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16~18일) 및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25~26일)의 방북 등으로 국면 전환 조짐을 보이고 있는 북핵 문제에 대해 중국 측과 조율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 경우 김 위원장은 카터 전 대통령이 평양에 머물고 있어 오바마 미 행정부의 시선도 평양으로 쏠리고 있는 시점에 전격 방북함으로써 '주목 효과'를 극대화하려고 했을 가능성이 높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김 위원장이 평양시 선교구역의 평양곡산공장을 현지 지도했다고 밤 12시 33분 보도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처럼 다른 동선을 흘려 놓고 새벽 시간에 비밀리에 움직이는 모습을 연출함으로써 미국의 관심을 증폭시키려 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9월 초순으로 예정된 조선노동당 대표자회의와 관련됐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3남 김정은으로의 권력 승계 문제를 중국과 협의하기 위한 것으로, 김정은의 동행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 중국 수뇌부를 만난다면 6자회담 문제를 논의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한반도 정세 관련성이 더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수해로 인해 경제난이 가중된 상황에서 중국의 도움을 청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도 있으나 김 위원장이 직접 움직일 사안까지는 아니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월 3∼7일 4년 만에 중국을 방문해 베이징(北京)에서 후진타오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그는 지난 2000년과 2001년, 2004년, 2006년, 2010년 5월 5차례에 걸쳐 중국을 방문했고, 이번 방중이 6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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