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은 '한국의 조사는 군함 논쟁을 해결하지 않을 것'(South Korean Probe Won't Settle Warship Dispute)란 제목의 최신판(18일자) 기사에서 이승헌 미 버지니아대 교수와 서재정 존스홉킨스대 교수가 제기하고 있는 문제와 그에 대한 반론을 소개했다. 미국의 주류 언론이 이 문제를 다룬 것은 서부 지역 유력지 <LA타임스> 이후 처음이다.
▲ 천안함 과학 논쟁을 소개한 '타임' 기사 ⓒ프레시안 |
천안함과 어뢰추진체의 흡착물질과 수중폭발실험 생성물의 불일치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이승헌 교수는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합조단이 폭발의 증거라고 제시한) 흡착물질은 폭발과 관련이 없고 알루미늄이 오랜 시간 물속에 노출되어 부식되면서 자연적으로 형성될 수 있는 알루미늄 수산화물일 뿐"이라고 말했다.
합조단은 천안함 및 어뢰추진체의 흡착물을 알루미늄 산화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양판석 캐나다 매니토바대 지질과학과 분석실장은 그것은 알루미늄 수산화물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양 박사와 이승헌 교수는 그에 대한 공동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서재정 교수도 이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천안함 선저에는 (어뢰가 폭발한 뒤 발생하는) 충격파를 받았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없다"며 절단면에 멀쩡히 달려 있는 형광등 문제 등을 거론했다.
그러나 합조단에 미국 측 대표 자격으로 참여했던 토머스 에클스 미 해군 소장은 천안함이 북한이 쏜 어뢰에 의해 파괴됐다는 합조단의 결론을 지지했다. 에클스 소장은 "지진파, 음성 신호, 물리적·시각적 증거 모두는 천안함이 어뢰에 의해 절단되고 침몰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1985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마크 톰슨이 작성한 이 기사는 이들의 논쟁을 전하면서 한국 정부가 250페이지에 달하는 종합보고서를 다음 주에 공개한다고 해도 과학 논쟁을 해결할지는 의심스럽다고 전했다.
<타임>은 지난호(13일자)에서 "286페이지로 되어 있는 최종보고서 초안을 봤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당초 7월 말에서 8월 초로 연기됐던 종합보고서 공개는 19일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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