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27일 일부 언론이 '러시아의 천안함 검토결과 자료'를 보도한 것과 관련, "러시아로부터 천안함 조사에 대한 결과보고서를 정식, 비공식적으로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는 7월 초까지도 추가 자료를 요청했고 우리와 협의를 했으며 6월 초에는 조사결과 보고서를 작성하는데 최소한 2~3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면서 그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 아침 모 신문의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 보고자료라는 것도 정체불명으로 판단한다"면서 "정식 채널을 통해 전달된 보고서가 아니며 특히 러 측에서 추가적인 검토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마치 사실인 것처럼 보도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는 합조단의 조사결과를 상당 부분 신뢰했기 때문에 유엔 안보리에서 거부권을 가지고 있음에도 의장성명에 동의한 것"이라며 "오늘 보도는 러시아의 이런 입장과 상당 부분 차이가 있어 신뢰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러시아가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할 때도 천안함의 공격을 규탄했는데 지금 와서 또다른 결과를 내놓는다는 것에는 신뢰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외교부와 주러시아 무관부를 통해 추가로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그간 합조단에 '천안함 경비구역에 어로구역이 포함되어 있는지', '해당 구역에 유실된 어망이 있는지' 등의 자료를 요청했다고 합조단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러시아가 '한국 해군 천안함 침몰원인에 대한 러시아 해군 전문가그룹의 검토 결과 자료'를 통해 천안함 침몰 사고 원인은 외부의 비접촉 수중 폭발에 의한 것이지만, 어뢰가 아니라 기뢰 폭발일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 내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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