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이 대북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실시하는 해상 합동훈련을 공개하자 중국이 즉각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외교부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한미 연합군사 훈련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명확하다"면서 "중국은 외국 군함과 군용기가 황해(서해) 및 기타 중국의 근해에 진입해 중국의 안보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을 하는 것에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친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모든 관련국이 냉정을 유지하고 자제력을 발휘하는 한편 지역의 긴장을 더 심화시킬 수 있는 어떤 행위도 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는 훈련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앞으로도 사태의 진행 추이를 계속 예의주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중국의 관영언론인 <CCTV>도 이날 뉴스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의 군사훈련 장면을 재차 공개하면서 한미 합동훈련에 맞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CCTV>는 뉴스에서 선양(瀋陽)군구가 랴오닝(遼寧)성 서해상에서 전시 선박 대피 훈련을 실시한 소식과 전 군부대의 소집된 정찰병들이 지난(濟南)군구 모 야전훈련장에서 실전훈련을 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친 대변인의 성명과 <CCTV>의 보도는 전날 한·미 양국의 국방장관이 만나 합동훈련의 일정과 규모 등을 확정지은데 따른 것이다.
'불굴의 의지'라는 이름의 이번 훈련은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실시되며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와 아시아 최대 수송함 독도함 등 위력적인 해상전력이 대거 동원된다.
중국은 한미 합동훈련의 일정이 전해지기 전에도 관영언론 보도 등을 통해 이 훈련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해왔으며 특히 친 대변인은 이번 성명을 포함해 이달 들어 다섯 번이나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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