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는 우선 "국방부가 북한제라는 연어급 잠수정 크기를 묻자 폭이 2.75m라고 했다가 3.5m로 번복하는 등 잠수정의 크기, 명칭, 사건 당일 이동 경로 등에 대해 혼란스럽고 상충하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군은 한·미 정보 당국이 지난 2005년 미 정찰위성 등을 통해 북한의 동·서해안 해군기지에서 이 잠수정을 발견해 '연어급'이라는 명칭을 붙였고, 2009년에는 제인연감에도 등재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참여연대는 "합조단의 설명과 달리 제인연감이나 '글로벌시큐러티' 등 권위 있는 세계적 군사연감은 'YONO'급 잠수정을 북한제가 아닌 이란제로 설명하고 있다"며 "한·미 정보 당국이 공동으로 식별해 '연어급'이라는 한글 명칭을 부여했다면 왜 북한제가 아닌 이란제로 기재돼 있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 단체는 또 국방부가 제공한 구글 영상 속 잠수정의 폭은 3.5m지만 해외 자료에 의하면 'YONO'급 잠수정의 폭은 2.75m라고 밝혔다.
▲ 천안함 절단면에 깨지지 않고 달려 있는 형광등 |
이어 참여연대는 충격에도 불구하고 천안함 절단면 천정에 멀쩡하게 달려 있는 형광등이 군 당국의 설명과 달리 가정용 형광등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참여연대는 "버블제트에도 깨지지 않은 형광등이 '강화된 내충격 설계기준'을 적용한 형광등이라는 군의 설명과는 달리 가정용 일반 형광등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가스터빈실 등 천안함에서 나온 물품들을 모아놓은 곳에 있는 재고 형광등 더미를 촬영해 조사한 결과 이 형광등은 (주)남영전구가 제작한 'EAGLITE' 상품이었으며 제조업체에 문의한 결과 "특수 내충격 설계 형광등이 아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 천안함 잔해가 보관된 곳에 있는 재고 형광등 ⓒ참여연대 |
아울러 참여연대는 어뢰 추진체에 폭발로 인한 알루미늄 산화물이 흡착됐지만 정착 폭약의 흔적은 일체 검출되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반지름 6m 버블제트 속의 알루미늄이 최소 30m 밖으로 튕겨 나간 북한제 어뢰의 맨 끝에 있는 스크루에 흡착됐다는 군의 주장에 설득력이 없고, 흡착물 성분도 과학적으로 입증하거나 실험을 통해 재현해 내지 못함으로써 '결정적 증거'의 논리적 흠결이 추가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참여연대는 천안함 함미 프로펠러가 회전 방향이 아닌 회전 반대 방향으로 휘어져 있어 관성에 의해 휘었다는 군의 설명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참관보고서 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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