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50일간 금속 부식 실험 결론은? 어뢰 추진체와 큰 차이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50일간 금속 부식 실험 결론은? 어뢰 추진체와 큰 차이

해난사고 전문가 이종인 씨, 부식 실험 공개

천안함 민군 합동조사단이 북한산 어뢰의 일부라고 주장한 추진체의 부식 상태가 실제와는 다르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해난사고 전문가인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는 가열한 알루미늄과 스테인리스, 철 조각을 50일간 뻘 속에 묻어뒀다가 꺼낸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어뢰 추진체에 쓰인 것과 유사한 이들 금속의 부식 상태는 합조단이 제시한 어뢰 추진체처럼 극심한 부식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보도에 따르면, 인천 중구 항동 알파잠수 사무실 앞 인천 앞바다에 묻혔다가 50일 만에 꺼내진 알루미늄은 거의 녹이 슬지 않았고, 극히 일부에서만 하얀 산화의 흔적이 드러났다. 또한 알루미늄 조각 중 가열된 부분은 검게 변색되어 있었다. 어뢰 추진체 중 알루미늄 성분으로 된 스크루가 온통 하얀 물질로 뒤덮여 있던 것과는 크게 달랐다.

한편 철 조각은 검게 녹이 슬어 있었고, 뻘을 닦아낸 뒤 공기중에 놓아두니 약 20여 분만에 녹 슨 부분의 일부가 노랗게 변했다. 이 역시도 어뢰 추진체 축의 녹이 붉은 색이었던 것과 다른 모습이었다.

이 외에 스테인리스 조각은 일부만 검게 변했을 뿐 큰 부식은 없었고, 알루미늄 조각에 매직으로 써 놓은 글씨의 일부는 알루미늄 표면이 산화되면서 보이지 않았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이종인 대표는 "합조단이 보여준 어뢰 추진체는 터무니없이 녹이 많이 슬어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적어도 물속에서 4∼5년 있다가 물 밖에 나와 상당 기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합조단은 지난 6월 29일 언론단체 설명회에서 어뢰 추진체가 며칠 동안 바닷물 속에 가라앉아 있었는지를 밝혀 줄 부식 상태에 대해 "측정 불가" 판단을 내렸다.

합조단 관계자는 당시 "어뢰 추진체의 부식 상태는 재질과 부위별로 최고 6배가량 부식 두께 차이가 심해 부식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 판단이 어렵다"며 "다만, 금속 재질 전문가가 눈으로 식별한 결과 어뢰와 선체의 부식 정도가 1~2개월 경과해 비슷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전문가의 육안 감식 결과만 믿으라는 말에 언론단체 검증위원회는 현대 과학기술로 부식 상태에 대한 감식이 불가능한지 의문이라고 되물었다. 이에 대한 합조단의 답변은 13일 현재까지 나오지 않은 상태다.

5월 31일부터 6월 7일까지 천안함 조사 결과를 검토하기 위해 방한한 러시아 전문가팀도 어뢰 추진체의 페인트와 부식 정도 등에 비춰볼 때 어뢰가 물속에 있던 기간에 문제를 제기했다고 <한겨레>가 보도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