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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측 선언 참가 지식인 "젊은이 참여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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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측 선언 참가 지식인 "젊은이 참여 절실"

기자회견에 13명 참가, 대부분 60~80대 고령

'한국병합조약 무효 한일 지식인 공동선언'의 일본측 기자회견이 열린 10일 오후 3시께 도쿄 지요다구의 일본교육회관 8층 제3회의실.

일본측 선언 참가자 105명 중 이날 기자회견에 직접 참석한 이는 모두 13명이었다.

이중 앞줄에는 와다 하루키(和田春樹.72) 도쿄대 명예교수를 중심으로 마사노리(中村政則.74) 히토쓰바시대 명예교수, 야마다 쇼지(山田昭次.80) 릿쿄대 명예교수, 가쓰야 겐이치(糟谷憲一.61) 히토쓰바시대 교수, 김창록(48) 경북대 법학부 교수가 양쪽 옆에 앉아있었다.

한국에서 건너간 김 교수를 제외하곤 한결같이 60∼80대 고령이었다. 뒷줄에도 비슷한 연령대의 시민단체, 언론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일본근현대사나 조선(한국)사, 조선문학을 전공한 연구자들이거나 어떤 관계로든 한반도와 관계를 맺고 있는 시민단체 관계자들로 한국측에도 얼굴이나 이름이 알려진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일본측 관계자들에 따르면 서명에 참가한 이들 대부분이 비슷한 실정이다.

일본내 학생운동이 활발했던 1960년대에 20∼30대 젊은 시절을 보냈고, 한국이나 북한에 대해 일종의 죄책감을 가진 이들이 상당수 공동선언에 참석했다는 것.

일본 지식인이 100명 넘게 선언에 참가했다고 해서 일본에서 한창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고, 앞으로 일본을 이끌어갈 만한 40대 이하 일본 지식인들까지 한국 병합이 원천적으로 무효라고 생각하고 있으리라고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일본측 참석자들도 이런 점을 걱정하고 있었다.

최근 일본 젊은이들이 나이가 적을수록 보수적이고, 인접국에 대해 폐쇄적이거나 심지어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다는 것.

일본의 역사 왜곡을 수십년에 걸쳐 비판해온 야마다 교수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가 크게 불거진 뒤로는 일본 중고생들이 나서서 (조총련계) 조선학교에 가해를 한다는 소리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라며 "이는 일본이 역사교과서에 제대로 된 역사적 사실을 쓰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걱정했다.

회견에 참석한 와세다대의 한 교수도 "학생들이 중고등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사실을 대학에서 처음 알게 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라며 "이들에게 역사적인 사실을 어떻게 전해줘야 할지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발기인으로 참석한 한 고령의 언론인은 "공동선언이 나오긴 했지만 과거 식민지 지배를 둘러싸고 양국의 인식에 차이가 큰 게 엄연한 사실"이라며 "식민지 시절을 경험한 이들이 날로 고령화하는 상황에서 이번 공동선언을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일본 정부가 확실한 역사적 인식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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