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29일 한미 독수리훈련과 천안함 침몰 사건과의 상관관계에 대해 "서로 연관성이 없다"고 말했다.
김태영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하고, 독수리훈련이 여부에 대해서는 "28일까지 분야별 훈련이 있는데 거의 끝나가는 걸로 안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이어 천안함 침몰 당시 속초함의 새떼를 향한 함포 사격에 대해서도 "독수리훈련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김중련 합동참모본부 차장은 이 자리에서 독수리훈련에 참여 중인 이지스함에 대해 "사고 지역에서 100마일 이상의 남방 지역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차장은 훈련 내용에 대해서는 "기밀 사항이라 말해줄 수 없다"며 "별개의 지역에서 별개의 목적으로 함정이 기동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함참 관계자는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인접한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는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을 하지 않는다"면서 "특히 천안함이 침몰한 해역에서 연합훈련을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합참의 또 다른 관계자는 "(양측이) 전혀 별개의 지역에서 별개의 목적으로 기동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의 해군은 지난 23일부터 28일까지 백령도 인근 서해상에서 '2010 한미 합동 독수리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는 한국 최초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을 비롯한 최신예 전투함인 최영함, 윤영하함과 2함대 배속 함정이 참가해 대함 및 대공사격, 해양 차단 작전 등 다양한 해상 훈련을 하고 있다. 또한 이 훈련에는 미 해군 소속 이지스함 2척도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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